어른들의 끝말잇기

아집-집착-착오-오만-만회-회의감-감수

by nj쩡북

*아집에서 감수까지, 자기 이해를 통한 성숙

ㆍ끝말잇기 시작

아집에서 감수까지는 어른이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부정적인 감정과 태도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성숙한 단계에 이르는지를 보여줍니다.

모든 문제의 시작은 흔히 아집(我執)에서 비롯됩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만이 옳다고 굳게 믿고 다른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완고한 태도는 곧 불필요한 집착(執着)으로 이어집니다. 무언가에 얽매여 벗어나지 못하고 매달리는 이 집착은 결국 현실을 왜곡하여 착오(錯誤)를 낳기 쉽습니다. 잘못된 판단이나 오해를 불러일으켜 문제의 원인이 되는 것이죠. 그리고 자신의 판단에 대한 맹신과 함께 찾아오는 것은 바로 오만(傲慢)입니다. 타인의 조언을 무시하고 자신의 길만이 옳다고 믿는 자만심은 결국 더 큰 난관을 부릅니다.

오만함으로 인해 발생한 실수나 잘못을 깨달았을 때, 어른은 본능적으로 이를 만회(挽回)하려 노력합니다. 실수를 되돌리고 상황을 바로잡으려 애쓰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때로는 자신의 능력이나 판단에 대한 깊은 회의감(懷疑感)에 빠지기도 합니다.

'내가 과연 제대로 하고 있는가?',

'이것이 맞는 길인가?'

하는 의문은 자신을 흔들리게 하지만, 동시에 자신을 더욱 깊이 들여다보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이러한 회의감 속에서 어른은 비로소 삶의 불완전함과 자신의 한계를 감수(甘受)하게 됩니다. 모든 것을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때로는 고통스럽거나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 그리고 자신의 부족함마저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자세를 배우는 것입니다. 이는 더 이상 저항하거나 부정하지 않고, 현재의 자신과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평화롭게 공존하는 법을 깨닫는 것입니다.

'아집'에서 시작하여 '감수'로 마무리되는 이 패턴은, 어른의 깨달음이 자신의 완고함과 집착이 낳는 착오와 오만을 직면하고, 만회하려는 노력 속에서 찾아오는 회의감을 통해 결국 자신과 세상의 불완전함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깊은 자기 이해와 내면의 평화에 이르는 성숙의 과정임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