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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제발 살려달라고 보내는 신호 10가지

간 질환의 신호일지도 모르는 이상 증상들

by 헬스코어데일리
1.jpg 옆구리에 통증을 느낀 여성. / Yurii_Yarema-shutterstock.com

간은 인체에서 대사, 해독, 영양소 저장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장기다. 그러나 신경 분포가 거의 없어 손상이 진행돼도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상 속에서 간 질환이 조용히 악화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초기에는 피로감이나 소화 불량처럼 흔하고 가벼운 증상으로 나타나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기 쉽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기능 저하가 이미 진행됐을 수 있다.


간 기능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대사와 해독 과정에 문제가 생기고, 그 결과 몸의 여러 부위에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난다. 간 손상이 발생했을 때 우리 몸에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 10가지를 알아본다.


1. 지속되는 피로와 무기력함

2.jpg 침대에서 나오지 않는 사람. / Raul Mellado Ortiz-shutterstock.com

언제부터인가 피로가 가시지 않고 의욕도 솟지 않는다면 간 건강을 챙겨야 한다. 간에 이상이 생기면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고, 전신에 권태감이 지속된다.


이는 간의 에너지 대사 기능 저하와 독소 축적으로 인한 결과다. 의욕 저하와 함께 일상 활동이 힘들어지는 경우도 많다.


2. 오른쪽 윗배 불편감과 복부 팽만


오른쪽 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방문해 보는 편이 좋다. 간은 오른쪽 갈비뼈 아래에 위치하며, 이 부위가 묵직하고 답답하게 느껴지는 경우 간 비대나 염증을 의심해야 한다.


복부가 눈에 띄게 부풀어 오르거나 지속적으로 더부룩하다면 복수 형성 가능성이 있다.


3. 피부와 눈 흰자의 황변


거울을 봤는데 눈 흰자가 노랗게 물들었다면 간 손상 가능성이 크다. 피부와 공막(눈 흰자)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은 혈액 내 빌리루빈 축적으로 발생한다.


이는 간이 빌리루빈을 정상적으로 대사 및 배출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신호다.


4. 식욕 저하와 소화 장애

3.jpg 식욕이 없는 노인. / PattyPhoto-shutterstock.com

갑자기 식욕이 떨어지고 속이 더부룩하다면 간에 이상이 생겼을 수 있다. 간 기능 저하로 담즙 분비에 문제가 생기면 음식 소화가 원활하지 않게 된다.


이러면 식욕이 감소하고, 음식 섭취 후 구역감이나 메스꺼움이 발생한다. 설사나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며, 소화제 복용에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5. 소변과 대변 색 변화


화장실에서도 간의 상태를 짐작해볼 수 있다. 정상적인 소변은 연한 황색을 띠지만, 간 손상 시 갈색에 가까운 짙은 색으로 변한다.


대변은 담즙 배설 감소로 인해 연회색이나 백색으로 변할 수 있다. 색이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고 계속 변해있다면 담도 폐쇄나 간 질환일 가능성이 크다.


6. 원인 불명의 피부 가려움

4.jpg 팔을 긁는 사람. / FaceBorn-shutterstock.com

벌레에 물리거나 알러지 반응이 나타난 것도 아닌데 갑자기 피부에 심한 가려움이 느껴진다면 간을 살펴야 한다.


야간에 심해지는 만성 가려움은 혈중 담즙산 농도 상승으로 인한 신경 자극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피부질환 치료에도 반응이 없으면 간 기능 저하를 의심해야 한다.


7. 멍과 출혈 증가


갑작스럽게 멍이 들거나 코피 등 출혈이 발생한다면 간 손상 가능성이 있다.


간은 혈액 응고에 필요한 단백질을 생성한다. 기능이 저하되면 응고 능력이 떨어져 작은 자극에도 멍이 들고, 코피나 잇몸 출혈이 잦아진다. 손바닥이나 피부에 거미 모양의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8. 복수와 하지 부종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배나 종아리 부근이 많이 부어있다면 간에 이상이 생겼을 수 있다.


간 손상으로 단백질 합성이 저하되면 혈액 내 삼투압이 떨어져 복부나 하지에 체액이 고인다. 복부 팽창과 체중 급증, 발목과 종아리 부종이 주요 특징이다.


9. 입냄새와 인지 기능 저하

5.jpg 입냄새를 확인 중인 남자. / Me dia-shutterstock.com

만약 평소보다 입냄새가 독해지고, 그와 동시에 집중력이 떨어졌다면 간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이럴 땐 간성 구취라 불리는 톡 쏘는 냄새가 입에서 발생하며, 기억력과 집중력이 저하된다. 심한 경우 시간과 장소에 대한 인지 능력이 떨어지고 혼란한 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


10. 손톱과 호르몬 변화


간에 이상이 생겼을 때 손톱을 자세히 살펴보면 평소와는 다른 모습으로 변한 것을 볼 수 있다. 손톱이 하얗게 변하거나 세로 줄이 생기는 것은 단백질 대사 이상이 생긴 것을 뜻한다.


또한 남성은 성기능 저하, 여성은 생리불순이 나타나는데, 이는 간이 호르몬 대사에도 관여하기 때문이다.


간 손상 증상 발생 시 대응 방법


위 증상 중 2~3개 이상이 반복되면 즉시 간기능 검사(혈액검사, 복부 초음파 등)를 받아야 한다.


또한 과도한 음주, 고지방 식사, 장기간 약물 복용, 불필요한 영양제 섭취를 줄이고, 정기 건강검진에서 간 관련 항목을 빠짐없이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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