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가 보험이 한 달에 너무 많이 들어간다고 해서 아는 동생이 보험 정리 잘하는 사람한테 정리하면 보장은 좋고 내는 월정액은 적게 내게 해주는 설계사가 있다고 해서 소개를 받아 친구에게 전화번호를 넘겨줬다. 그런데 내 보험은 몇 개 안 되지만 궁금해서 주민번호를 보내주며 우리 보험도 봐달라고 했다.
그랬는데 오늘 보험설계사한테서 전화가 왔다. 주민번호 끝자리가 동향인 것 같다고 혹시 어느 중학교 냐왔냐고 물어봤다. 그런데 그 친구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동창인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중학교 앨범을 찾아봤다. 중학교 1학년때 같은반인 흐릿해진 기억 속에 우리는 친했었다는 것을 기억했다. 보고 싶었던 친구였다. 그 친구도 내가 항상 보고 싶었다고 한다.
그런데 서로 이름 기억을 못 할 정도로 긴 세월이 지나있었다.
내일아침 침구가 집으로 온다고 해서 하루 종일 들떠 있었다.
남편은 친구와 내가 다시 연락된 것을 '천년지애'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했다.
내 생각도 그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