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어플을 쓰고 있다.
애플의 대대적인 업데이트공사에도 불구,
버그 수정해 주시느라 바빠주신 개발자분께 무한 감사를 드린다.
여전히 몰스킨 수첩에 아날로그 기록으로 두 번 작업을 하고 있지만
기저질환에 관한 상세한 것을 제외하고 모두 옮겨 적는다.
언젠가 디지털은 반드시 배신하는 날이 올 거라는 불신이 가득하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
일어난 시간 순으로 기록하는 그날의 재작업은 의외로 나를 명료하게 만든다.
하지만 급하면 검색이 빠르다는 게 편리하긴 하다.
어디에서 누구와 무엇을, 뭔가를 했는지만 적는다.
사건수첩이다.
끊어진 인간관계의 기록도 검색하면 나온다.
지우기 번거롭지만 증거니까 남겨둔다.
이 짓도 5월 8일이면 정확히 10년이다.
미리 땡겨서 몽블랑 펜을 선물해 줬다.
흩날리는 악필도 제법 있어보인다.
선물이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