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1). 잎

by 또잉

잎 하나가 날아옵니다

어디선가 잎 하나가 또
살랑살랑 날아옵니다

내 눈과 입과 심장에
차곡히 쌓여만 가는데

점점 짓누르는 잎 하나하나 들은
그저 가볍기만 합니다

내 눈과 입과 심장은
눌리다 못해 금이 갑니다

파삭파삭
쪼개져 갑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상관없다는 듯,
잎 하나가, 또 하나가
바람을 타고 날아옵니다

살랑살랑

또 하나의 잎이 얹어질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