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1 황포강의 밤: 중국과의 첫 만남

낯선 도시 상하이에서 느낀 설렘과 호기심

by leolee

회사에서의 예기치 않은 여행으로 도착한 상하이, 황포강의 황홀한 밤은 내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어주었다. 여름이었다. 반팔을 입고 배안에서의 시끄러운 파티를 뒤로 하고 강바람을 맞으며, 야경을 보게 되었다.

"와... 아시아에 이런 곳이 있었네."

나도 모르게 탄성을 외치게 되었다. 나의 눈에 들어온 것은 상하이의 랜드타워라고 할 수 있는 동방명주 TV탑과 강건너로 비추는 굉장히 특이한 유럽풍의 금융 관련 건물들이었다. 뭐랄까...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라고 까지는 못하지만 아무튼 놀람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술을 깨기 위해 나왔던 선상 위로 동료가 찾아왔다.

"태겸 씨, 들어가야지. 모두 기다리잖아"

어깨동무를 하며 동료를 말했고, 나는 끌려가면서도 밖에 보이는 별과 주변의 야경을 눈에 담기 위해서 시선은 고정되었다.

"위하여~!"

사장님을 비롯한 윗사람들은 모두 거나하게 취하고 굉장히 기분이 좋은 듯했다. 당연히 놀러 와서 다 잊어버리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했다.

"태겸 씨는 아까 왜 바깥에 나간 거야?"

사장님께서 들어와 앉고 있는 나에게 말씀하셨다.

"아네, 중국에 처음 왔는데 많이 봐둬야죠. 나중에 이야깃거리라도 만들려고요.."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내 말에 동조하는 분위기였고, 갑자기 썰물이 빠지듯 여직원들이 바깥으로 나갔다. 사실 이때는 SNS는 물론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그냥 간단한 핸드폰 사진(화소도 높지 않은)밖에

없었기에 눈에 담는 것이 전부였다.

그때였다. 문득 떠오른 생각이, 내 30대를 완전히 바꿔놓을 줄은 미처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