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만에 돌아온, 나의 근황

by 미로 위 미진

작년 9월 이후로 브런치에 아무런 글도 올리지 않았다.

이 공간에서만큼은 내 시간은 멈춰있었다.


일 년이 지난 지금, 나의 근황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작년 이맘때의 나는

지금 내가 직장인이 되어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직업이라고는 공무원밖에 몰랐던 내가 공무원이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있다.


어쩌다 보니 나는 곧 회사생활 10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공시생을 때려치우고 직장을 다니며 정말 많은 것들이 변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수많은 일들과 내가 알지 못헀던 많은 것들을 몸소 느끼며

하루하루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이렇게 수많은 일들이 있고, 드넓은 세상이 있었다는 걸 최근에서야 느끼고 있다.

아직까지도 나는 매일이 새롭다.



조금이라도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조건 도망쳤던 극도의 회피형이었던 나는,

이제는 도망치고 싶어도 도망칠 수 없게 되었다.

당장 회사를 그만두면 나의 커리어도 물론이지만 우선 경제적으로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또다시 누군가에게 의지를 하게 될 것이고, 나는 내 정체성을 잃어버릴 것만 같다.

항상 누군가의 뒤에 숨어버렸던 나는 더 이상 숨을 곳이 사라졌다.

그래서 매일을 울고 욕하고 참으며 버텨왔다. 사실 아직도 조금 위태롭긴 하다.

하지만 오늘 하루만, 이번 일주일만 버텨보자며 마음의 힘을 키워내고 있다.


모든 힘을 다해 버티고 있는 것은 오로지 나를 위한 것이다.

1년 뒤 나에게 떳떳하기 위함이다.


갑작스러운(?) 회사생활로 인해 나는 내가 즐기고 있었던 모든 것들을 잠시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퇴근을 하고 돌아오면 씻고 자기에 바빴다.


좋아하던 요가도, 글쓰기도.. 어떤 것도 하지 않고 회사와 집만 오간 것 같다.

이런 상황이 반복이 되니 나 자신을 잃어버리고 일하는 기계가 되어버린 것 같다.

어느 정도 회사생활에 적응을 하고 난 지금에서야 다시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여유가 생겼다.


앞으로 나의 일상에 대해 꾸준히 써보려 한다

일상에서 느낀 감정들, 기분, 다양한 세상들에 대한 나의 시선 등등..


나의 성장기들이 어느 누군가에겐 위로와 힘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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