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아줌마 오늘도 잘 배웠어요.

- 기본적인 소양이 안 갖추어진 아이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by Ryan

2009년 말부터 어리게는 초등학생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정말로 다양한 지역에서 많은 학생들을 보아온 사람으로서 단언컨대 아이들은 정말로 주위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물론, 그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은 부모님에게서 받는다는 것은 굳이 말할 필요조차 없는 것입니다.


"금쪽같은 내 새끼"같은 프로그램들에서도 수없이 증명했듯이, 모두 부모들이 갓난아기 때부터 아이들에게 부정적 말투, 행동, 습관 등을 보여주고 행하였기 때문에 그러한 안타깝고 못난 상태의 아이들이 (나중에는 개선되길 바라지만) 우리 주변에 꽤나 흔하게 보이고 있는 것일 테죠.


예나 지금이나, 중2 학생들 중에 공부하기 너무나 싫어하고 항상 짜증 나거나 슬프고 생기 없는 얼굴에 되바라진 행동을 하거나 쉬는 시간이 되면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며 온 교실을 휘젓고 다니는 아이들이 타 학년들보다 많습니다.


그리고, 요즈음의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남학생비중이 월등히 높긴 하지만 여학생들 중에도 꽤나 큰 목소리와 몸짓으로 동네방네 시끄럽게 만드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이 눈에 보입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주변의 시선에 신경을 쓰지 않으며 그저 원초적인 자신의 본능만을 주장하는 듯한 이러한 모습은 점점 도를 넘어가는 듯합니다.


장소를 옮겨, 한티역 근처 대치동 한복판 유명한 대형 스포츠 센터로 가봅니다.


오전 등교시간 직후, 단체 에어로빅 댄스 수업을 위해 요란하게 차려입은 30~50대 아주머니들이 앞다투어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해 서둘러 센터로 향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지나가는 통로를 점거하고 지인들과 수다에 집중하느라 누가 지나가도 신경 쓰지도 않죠. 덕분에 게걸음으로 주춤주춤 그 사이를 비집고 다니는 사람들이 찌푸리는 눈살 또한 알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목소리들은 어찌나 큰지, 어디 가면 온갖 교양 있는 척들은 다 할 것 같은 말투지만 결국 듣고 싶지 않아도 들어야 하는 이야기들은 온갖 가십거리에,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아이 자랑, 재산 자랑, 혹은 자기가 아는 지인들 자랑이 대부분입니다.


따로 마련된 스트레칭 존에서도 스트레칭이 아닌 철퍼덕 수다방이 열려서 시장통 상인들 수다방처럼 들리는 소음에 운동에 집중을 할 수가 없습니다.


개인정보 유출에 민감한 시대인데 알아서들 본인의 사생활 정보를 엄청나게 매일 공개적으로 크게 떠드는 행태는 정말 이상하더군요.


개중에 나이가 좀 지긋하게 드신 일부 어르신들은 가래침을 뱉고 코를 풀면서 수건에 닦질 않나, 본인이 기구에 흘린 땀을 닦길 바라는 건 고사하고 제자리에 갖다 놓기라도 하는 사람은 손에 꼽힙니다.


물론, 비율로 따지자면 대략 15% 정도 되는 듯싶은 - 지난 1년간 눈으로 경험한 통계치 - 이 사람들은 다 누군가의 부모, 형제들일 것은 분명합니다.


자신이 쓴 의자하나 정리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사람들, 내 것이 아니라고 공용품을 너무 함부로 사용하는 사람들, 주변은 신경 쓰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소리 지르며 떠들고 공간을 차지하고 무엇이 잘못인지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며 그들의 행동과 말투와 태도를 지켜보고 자란 아이들이 그들과 무엇이 다를지 우리는 굳이 상상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너무너무 공부하기 싫어하다가도 문득 어느 순간 적절한 동기부여를 통해서 갑자기 눈빛을 반짝이며 서서히 변해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매번 20~30점대를 기록하던 단어 테스트 점수가 어느 순간 60, 70점대로 올라가다가 80~90점대로 안정되는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그래도 희망을 봅니다.


그 나이 때는 환경, 주변인들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고 극적인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다는 것 또한 수없이 경험해 왔습니다. 물론, 모든 아이들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그 소수의 변화를 위해서 다수에게 강조하는 수업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어른들도 변해야 합니다. 당신의 이러한 행동은 당신의 자녀와 조카와 주변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친다라고

알려주어야 합니다. 무지해서 그러하든, 알면서도 이 기적 이러서 그러하든 알려주고 그로 인해 변하는 비율이 매우 소수라고 할지라도 지속적으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기본적인 소양이 안 갖추어진 다수의 아이들은 그 상태 그대로 자란다면 어차피 나중에 사회에서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뛰어나고 인정받고 사랑받는 소수가 좀 더 사회에 큰 기여를 하길 바라면서 조금이라도 그 수를 늘려야 한다는 게 제 지론입니다. 어차피 사회와 인류는 불공평한 거니까요.


자기 학교에 폭탄을 설치하겠다는 고등학생, 동급생을 칼로 찌르겠다고 협박하는 초등학생들, 자동차를 훔쳐서 위험천만한 주행을 하는 중학생들, 여학생들을 유혹하고 꼬드겨서 성매매를 시키고 돈을 갈취하고 협박하는 동급생 집단들.


뉴스에 나오는 사례만 보아도 기가 찬데, 실제로 여러분이 모르고 있는 사례는 100배는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부정하고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이 20년 전, 10년 전보다 말도 안 되게 흉악하고 기가 차는 뉴스들을 생산하고 그러한 아이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약간의 변화라도 일으키고 점점 기본이 안 갖추어진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가는 사회적 현상에 조금의 제동이라도 걸어주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을 보고 자랍니다.


존경스러운 어른이 타일러야 아이들이 말을 듣고 배울 게 있는 사람이 가르쳐줘야 인정하고 배우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학교가, 학교 선생님들이 과거에 이러한 기본소양을 갖추게 하는 역할을 담당했었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교육 정책상 학생 인권 지켜주느라 교사들의 지위와 권한이 땅바닥에 기어 다닌 지 오래입니다.

의지가 있는 선생님들조차도 자연스레 꺾여버리는 작금의 상황에서 우리는 학교에 아무것도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의식 있는 어른들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또 다른 공통의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는 것 또한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완벽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인식과 의식을 가지고 행동 하나하나에 조금 더 신경 쓰면서 살아가는 반듯하고 모범이 되는 어른이 되는 것, 저부터 노력해 보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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