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를 바라보기
나는 현재를 바라보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인 것 같다.
스스로 현재를 바라보면 나 자신이 한심해 보여서, 늘 현실을 도피하곤 했다.
나의 현재
나는 백수이다.
사지가 멀쩡한 백수.
사람들이 왜 일을 안 하냐고 할 때, 나는 늘 살찌워서 할 것이다.
알지도 못하면서 왜 그러냐고 했다.
문득 오늘 이모부랑 이모 말을 듣고 생각했다.
정말 그럴까?
물론 그 이유도 어느 정도 맞다.
의사 선생님마저 지금 일하는 것은 반대라고 하니까.
하지만 정말 그 이유가 다일까.
나는 그렇다. 늘 어릴 적부터 건물주를 꿈꾸었다.
왜? 일은 하기 싫고 놀고는 싶은 안정적인 직업으로 최고이니까.
그런 성향은 어른이 되어서도 가득한 것 같다.
나는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다. 사부작 하는 것을 좋아하고 하나에 꽂히면 진심으로 파지만
늘 끓기 전에 멈춘다.
연기도 그렇고 그 외 다른 것도 그렇고
익숙해지면 질려버린다.
즉 힘들지 않게 뭔가를 하게 되면 질린다.
그래서 내가 말라갔던 것일까?
먹지 않는 것이 힘들고 그런 것이니까?
스스로 생각하게 된다.
뭔가에 열중하고 싶은데 열중할 곳도 없고 그렇다고 일은 하기 싫고 힘드니까
스스로 먹지 않은 것인가?
싶기도 하다.(굶거나 이랬다는 것이 아니라 챙겨 먹지 않았다)
요즘도 그렇다.
살이 찌고 싶으면서도 한 편으로는 지금 이렇게 하고 싶은 것만 하고 빈둥거리는 이 생활이 미치도록 달콤해서 일을 해도 많은 시간 투자하는 일보다는 돈을 많이 벌지 않더라도 적당하게 일 할 수 있는 것만 찾게 된다.
나는 뭘까?
나는 늘 계획을 하고 그 계획을 수행하는 것만 집중할 뿐,
결과라고 해야 하나 미래에 대한 생각은 없다.
그저 하루 미션만 충실할 뿐이랄까?
이를테면 요즘은 하루에 살 찌우기 이런 것.
살찌워서 뭘 하고 싶다.
이런 것은 없다.
스스로가 한심하다.
어쩌면 나는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 핑계가 살이 없는 것이고.
그 전에는 우울증이었고
나는 그저 쉬는 것을 좋아하는 한량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 하루하루 열심히 보낸다.
그저 그게 다다.
일하기 싫다.
이런 기분 최악이다.
쓸모없는 인간이 된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