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자서전-
프랭클린 자서전은 ‘절제’에 대해 찾으면서 읽게 되었다.
덕목 13가지를 자세히 읽어보기 위해 펼쳤다. 이 책이 자서전이라는 걸 잠깐 잊고 있었다.
목차를 보니 덕목에 관한 내용은 몇 페이지 안 되는 것을 확인하고 마음 비우고 그냥 쭉 읽었는데 의외로 재미있었다.
결과적으로만 성공을 하기 위해서만은 아니지만 10대 후반, 사업에 뛰어들어 많은 실수와 실패를 거듭하면서 사람들을 알게 되고,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쳐갔다. 그리고 그 와중에도 좌절하지 않고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많았다고 긍정적인 사람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한계를 긋지 않고, 깨끗이 실수를 인정하고, 더 자책하지 않았다. 또 부를 원하지만 쫓지는 않았다. 그냥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완벽한 자신을 만들기 위해 12가지 덕목을 만들고 그것을 실천하던 와중 자신에게 겸손이 없다는 지인의 말에 겸손이라는 덕목을 하나 더 첨가해서 덕목을 수정한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도 유연하게 반응하고 자만을 최소화할 수는 있어도 없앨 수 없다고 솔직히 인정한다.
또 자신의 업인 인쇄소가 주변의 평판에 좋은 직업이 아님을 알면서도 근면 성실하게 일을 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거기서 자신을 드러내고 더 완벽하게 해 내려는 것이 하나에 집중하면 부수적인 것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말이 맞음을 또 느꼈다.
책 읽는 클럽인 전토 클럽, 회원제 공공도서관, 의미 있는 달력 발행, 프랭클린 난로 발명, 방위군 조직, 대학 설립, 병원 설립, 의원으로 의회 활동 등 많은 일들을 해냈다. 프랭클린이 얼마나 부자로 성공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공익사업이나 사회가 잘 되게 하려고 힘쓰는 모습이 아마 진정한 부자로 갔음을 증명하는 행동들이다.
나도 내 생활에 경제적 안정을 갖추고, 사회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생각을 한 번씩 해본다.
아마 일반적인 사회를 위해 왕성히 일하는 나이가 한참을 지났을 때도, 사람들이 그 주변으로 모이는 이유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부자가 되어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뭔가 저력이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그냥 덕목을 지켜나가고 그것이 몸에 배게 만들어 저절로 하게 되는 단계까지는 정말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겠지.
프랭클린도 질서에서 현실과 타협을 하고 싶었다고 나온다.
가끔은 내가 나 자신에게 강요한 그런 극단적인 완벽함이 도덕적 허영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중략) 이 모든 것들은 순전히 핑계였다. (중략)
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나빠진 지금은 ‘질서’가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낀다. 그러나 내가 그렇게 욕심 내어 도달하려 했던 완전한 경지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지만 이런 시도를 통해서 훨씬 나은 사람,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 (중략)
앞으로 남은 생애에 어떤 역경이 닥칠지는 하나님만이 아시는 일이다. 그러나 혹시 그런 일이 생기더라도 지난 날의 행복을 생각하면서 인종의 마음으로 잘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덕목을 실천함으로써 그 과정에서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갈고 닦는 과정을 정말 누구나 시작할 수 있지만 아무나 끝을 맺을 수 없다는 것은 그것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많은 힘듬이 있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행복한 사람임을 깨달았다는 말을 생각해 보면 정말 과정이 힘들지만 또 재미를 찾았기에 그것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아마 그 재미의 첫걸음은 자신이 성장하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