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발로와 함께한 첫 동행
2025년 9월 7일, 일요일.
새벽의 공기는 차가웠다. 나는 달리기 대신 걸음을 택했고, 걸음마다 다가올 한 주를 떠올렸다. 음악과 함께 흐르는 그 시간은 비워내는 듯하면서도 오히려 단단해지는 순간이었다.
낮에는 F1 영화를 보았다. 화면 속 빠름과 기록은 인상적이었지만, 내게 다가온 건 오직 진정성이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어가는 태도, 그 꾸준함이 결국 모든 기록을 넘어서는 가치라는 걸 깨달았다.
저녁에는 돌다리를 맨발로 건넜다. 물은 차가웠지만, 오히려 그 순간이 나를 새롭게 했다. 다시 신발을 신고 당근모임 러너들과 달렸고, 조금 일찍 복귀했지만 이미 충분히 충만했다.
오늘은 까발로 러닝화와의 첫 만남이었다. 안정적이고 반응성도 좋았지만, 장거리에서는 쿠션이 다소 아쉬웠다. 그러나 그조차 새로운 기대의 시작으로 남았다.
이번 주 기록 (9/1~9/7)
총 43.2km(+ 인터벌 세션), 4시간 40분 내외, 평균 페이스 5′50″.
숫자는 크지 않지만, 중요한 건 멈추지 않고 이어갔다는 사실이다. 이번 주도 나는 나를 믿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