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직장 생활을 이어오던
30대의 어느 날이었어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문득
'내가 정말 가치 있게 여기는 일은 무엇일까'라는 근본적인 물음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죠.
그러다 우연히 방문한
학교 도서관에서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지식의 길을 열어주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그 순간 가슴이 벅차오르는 걸
느꼈답니다.
단순히 책을 관리하는 것을 넘어
교육의 일선에서 아이들과
호흡하는 사서교사가 되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이 생겼거든요.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막막했어요.
저는 문헌정보학을
전공하지 않은
비전공자였기에,
당장 사서교사 교육대학원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조차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으니까요.
꿈은 확고해졌지만,
다시 수능을 보고
대학교 1학년으로 입학하는 건
30대인 저에게 너무나도
무모한 도박처럼 느껴졌어요.
당장 생계도 유지해야 했고
시간적인 여유도 턱없이 부족했거든요.
하지만 이대로 꿈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밤낮으로 대안을 찾아 헤맸답니다.
그러다 알게 된 방법이
바로 학점은행제를 통해
문헌정보학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것이었어요.
관련 전공의 학위가 있어야만
양성과정이 있는
사서교사 교육대학원에 입학할 수 있고,
그래야 교원자격증까지
얻을 수 있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되었죠.
이때 제 판단은 아주 선명해졌어요.
퇴근 후 시간을 쪼개어
온라인으로 학위를 만들고,
그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학원 문을 두드리기로 결심했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공부는
생각보다 훨씬 치열했지만,
한편으로는 참 설레는 시간이었어요.
낮에는 직장에서 업무에 집중하고,
밤에는 조용히 노트북 앞에 앉아
목록론과 분류법 같은
생소한 전공 과목들을
하나씩 이수해 나갔죠.
오로지 사서교사 교육대학원
입학이라는 선명한 목표가 있었기에
지친 몸을 이끌고도 매일 밤
펜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답니다.
비전공자라 처음에는
용어조차 낯설어 고생도 했지만,
차근차근 학점을 쌓아갈수록
제가 꿈꾸던 교육 현장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는
실감이 나서 참 행복했어요.
이 과정은 단순히 자격 조건을
채우는 시간을 넘어,
나중에 교단에 섰을 때
아이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탄탄한 내공을
쌓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답니다.
학위를 완성해가는 동안
제가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지원하려는 대학원의
공식 모집요강을
꼼꼼히 대조해보는 일이었어요.
각 학교마다 요구하는
선이수 과목이나
전공 학점 인정 범위가
조금씩 다를 수 있기에,
지원 전부터
각 사서교사 교육대학원의
공지사항을 수십 번도
더 확인하며 체크했답니다.
공식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제가 듣고 있는 과목들이
정확히 인정되는지 확인하는
디테일한 과정을 거치고 나니
비로소 안심이 되더라고요.
이런 철저한 확인 과정 덕분에
원서 접수 시기에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었고,
면접장에서도 비전공자로서
쏟아온 제 노력과 열정을
진솔하게 전달할 수 있었답니다.
그토록 원하던
합격 통지를 받고
입학한 이후의 생활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어요.
전공 지식을 심화하며
교사로서의 자질을
갖춰나가는 과정에서
사서교사 임용이라는
마지막 관문을 향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죠.
교육학부터 전공 과목까지
방대한 범위를 공부하느라
몸은 힘들었지만,
학위 취득 때부터
길러온 끈기가
저를 지탱해주더라고요.
결국 치열했던 수험 생활 끝에
사서교사 임용 시험 합격이라는
기적 같은 결과를 얻게 되었답니다.
합격자 명단에서
제 이름을 확인하던 그날,
30대라는 늦은 나이에
용기를 내어 시작했던
제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정말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저는 그토록 바라던
학교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웃으며
행복하게 근무하고 있어요.
만약 제가 비전공자라는
현실에 가로막혀 시작조차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제가 누리는
이 보람찬 일상은
결코 없었을 거예요.
지금 이 순간에도
나이나 환경 때문에 망설이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중요한 건 현재의 위치가 아니라
'나를 바꾸겠다는 단호한 판단과 실천'이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고민은 길었지만
제 선택은 정직했고,
그 정직한 노력의 끝에는
제가 꿈꾸던 사서교사 교육대학원
졸업과 임용 합격이라는
보석 같은 결실이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무엇보다 저의 상황에 맞춰
최선의 경로를 설계하고
끝까지 완주했다는 성취감 덕분에
제 삶은 이전보다
훨씬 단단하고
풍요로워진 기분이 듭니다.
30대의 시작은 조금 늦었을지 몰라도,
그만큼 더 간절했기에
지금의 자리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져요.
그리고 이 모든 가슴 벅찬
변화의 시작점은
결국 제가 꿈꾸던 길을 포기하지 않고
사서교사 교육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
용기 있게 첫발을 내디뎠던
그날의 결단 덕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용기 있게 다음 걸음을 내디뎌 보세요.
그 끝에는 반드시 여러분만을
위한 지혜의 서가가
활짝 열려있을 테니까요.
제 진심 어린 응원이
여러분의 도전에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끝내 제가 도달한 곳은
결국 간절함이 닿았던
사서교사 교육대학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