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저는 진로를 두고 꽤 오래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대부분 대학 진학이나 취업 방향을 정해가고 있었지만
저는 딱 잘라 말할 수 있는 길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 마음에 남아 있던 건 어릴 때부터 비행기를 보면
괜히 오래 바라보게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공항 근처를 지나갈 때마다 활주로를 떠오르는 비행기를 바라보며
‘언젠가 저걸 직접 조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막연했던 생각이 조금 더 구체적인 고민으로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검색창에 파일럿 되는법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입력하게 됐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그 길이 어떻게 시작되는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처음 알아봤을 때 가장 많이 보였던 방법은 항공 관련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항공대나 항공 관련 학과들을 찾아보게 됐습니다.
하지만 입시 정보를 계속 확인하다 보니 현실적인 벽도 함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수능 성적이나 경쟁률 문제도 있었지만,
그 이후 과정도 생각보다 길게 이어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보게 됐습니다.
단순히 대학을 졸업한다고 바로 조종석에 앉는 것이 아니라
비행시간을 채우거나 추가 훈련을 거쳐야 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때 저는 처음으로 파일럿 되는법이 단순히 한 가지 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방식으로 준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조금 더 찾아보다 보니 해외 비행 교육기관에서
훈련을 받는 방법도 있다는 이야기를 접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솔직히 현실감이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상황에서 외국으로 나가 비행 훈련을 받는다는 것이
쉽게 상상되는 선택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관련 정보를 계속 읽어보니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해외에서 비행 교육을 받고 라이선스를 취득한 뒤 항공사에 취업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제가 생각하던 파일럿 되는법의 범위가 훨씬 넓어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단순히 대학 진학만 떠올렸는데,
비행 교육이라는 또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비행 교육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해서 프로그램 자료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자료를 확인해 보니 조종사 교육은 이론 수업과 실제 비행 훈련이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구조였습니다.
일정 시간 이상의 비행 경험을 쌓으면서 조종사 라이선스를 준비하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론 교육과 실습 비행이 함께 진행되는 구조였고,
훈련 단계가 올라갈수록 실제 조종 경험이 늘어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확인하면서 제가 고민하던 파일럿 되는법이
조금 더 현실적인 준비 과정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막연하게 꿈꾸던 직업이 아니라, 실제로 준비할 수 있는 과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실감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바로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해외로 나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선택이었기 때문입니다.
주변에서도 걱정하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계속 정보를 찾아보고 여러 사례들을 읽어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단순히 멋있어 보이는 직업이라서 선택하려는 건지,
아니면 정말 오래 하고 싶은 일인지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 고민 끝에 저는 결국 한 번은 제대로 도전해보고 싶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파일럿 되는법을 하나씩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비행 훈련을 시작하고 나서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 순간도 많았습니다.
이론 공부도 낯설었고 실제 비행 훈련에서는 긴장감이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종석이 점점 익숙해졌고,
처음 하늘로 올라갔던 순간은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훈련을 마친 뒤 비행시간을 쌓아가면서 기회가 생겼고
지금은 항공사 조종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시기에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꿈이 조금씩 현실이 된 셈입니다.
돌이켜보면 시작은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단순한 궁금증이었습니다.
비행기를 보며 ‘어떻게 하면 조종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그 질문을 계속 붙잡고 있었던 시간이 결국 지금의 방향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저에게 파일럿 되는법을 묻는다면,
여러 길을 충분히 알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준비 방법을 찾는 과정이 먼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그 시작점이 되었던 질문은 단순했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을 따라가다 보니 저는 결국 파일럿 되는법을 선택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