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부터 운동하는 걸 좋아해서
막연하게라도 체육 관련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있었어요.
헬스장이나 운동센터 채용 글을 보다 보면
괜히 끝까지 읽게 됐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 게
카셉 자격증이었어요.
처음에는 이름만 보고
바로 준비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알아보니까 생각보다
아무나 바로 도전하는 구조는 아니더라고요.
저는 고졸이었고
체육 관련 전공도 아니었고,
관련 과목을 따로 들어본 적도 없었어요.
관심은 있었는데
시작 조건부터 비어 있다는 걸 알게 되니까
그때부터 마음이 조금 급해졌습니다.
체육 쪽으로 취업하려면
자격을 갖추는 게 먼저라는 말이 많았는데,
저는 그 첫 단계부터
막혀 있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래서 무작정 공부부터 시작하는 대신,
먼저 카셉 자격증 응시자격이 어떻게 되는지부터 확인했어요.
이 부분을 먼저 보길 잘했다고 느꼈던 게,
조건도 모르고 시험 준비부터 했으면
시간만 더 쓰고 방향이 꼬였을 것 같았거든요.
알아보니까 학력이나 관련 과목 이수 여부처럼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기준이 있었고,
저처럼 고졸 비전공자는
바로 접수하는 흐름이 아니었어요.
처음엔 여기서 좀 막막했어요.
대학을 다시 가야 하나 싶기도 했고,
학교를 몇 년씩 다니는 건
현실적으로 부담이 너무 컸거든요.
당장 생활도 해야 했고,
오프라인으로 시간을 길게 쓰는 건
저한테 맞지 않았어요.
그래서 포기해야 하나 싶었는데,
계속 찾아보니까
꼭 대학에 다시 들어가지 않아도
기준을 맞추는 방법이 있더라고요.
제가 찾은 방법은
온라인으로 필요한 과목을 채워서 준비하는 방식이었어요.
처음 이걸 알았을 때는
솔직히 반신반의했어요.
정말 이렇게 해서 기준을 맞출 수 있나 싶었고,
괜히 시간만 보내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됐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저처럼
학교를 다시 다니기 어려운 사람한테는
훨씬 현실적인 방법처럼 보였어요.
정해진 시간에 매일 등교할 필요도 없고,
제가 할 수 있는 생활 패턴 안에서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카셉 자격증을
아예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제일 좋았어요.
조건이 안 된다고 끝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맞춰 갈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게 됐거든요.
실제로 준비를 시작하고 나서는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방식이 저한테 잘 맞았어요.
오전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저녁이나 밤 시간에 강의를 듣는 식으로 루틴을 잡았는데
통학이 없다 보니까
생각보다 훨씬 덜 지쳤어요.
예전 같았으면 이동시간 때문에
시작도 전에 포기했을 것 같은데,
집에서 바로 이어서 할 수 있으니까
흐름이 끊기지 않더라고요.
물론 쉬운 것만은 아니었어요.
과제 일정도 챙겨야 했고,
처음 보는 내용은 한 번에 이해가 안 돼서
같은 강의를 두 번씩 다시 본 적도 있었어요.
그래도 제 속도대로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컸어요.
억지로 따라가는 느낌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 반복하면서 준비할 수 있었기 때문에
부담이 덜했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채워 가다 보니까
카셉 자격증도 점점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제가 제일 걱정했던 건 시간이었어요.
학교를 다시 다니는 방식이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았고,
그만큼 중간에 지칠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온라인으로 필요한 부분을
맞춰 가는 방식은 훨씬 효율적으로 느껴졌어요.
물론 사람마다 시작 학력이나
인정되는 이수 내역에 따라
준비 기간은 다를 수 있겠지만,
적어도 저처럼 아무 준비가 안 되어 있던 입장에서는
방향이 보인다는 것만으로도 훨씬 낫더라고요.
막연하게 몇 년을 생각하던 때와 달리,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분명해지니까
불안도 줄었어요.
예전에는 체육 관련 취업이
나랑은 조금 먼 얘기처럼 느껴졌는데,
카셉 자격증을 목표로 준비하면서부터는
저도 충분히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건을 맞춘 뒤에는
시험 준비에 집중했고,
결국 카셉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어요.
합격 확인했을 때도 물론 기뻤지만,
저는 그보다 준비 과정 자체가 더 크게 남았어요.
예전에는 조건이 안 된다는 말만 보면
그냥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막힌 부분을
다른 방법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걸
직접 겪었거든요.
그 뒤로 체육 관련 일자리까지 연결되면서
더 실감이 났어요.
제가 처음부터 대단한 스펙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체육 전공자였던 것도 아니었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게
스스로도 신기했어요.
지금 돌아보면
저는 처음부터 잘 알아서 시작한 게 아니라,
막힌 이유를 먼저 확인하고
그다음 가능한 방법을 찾았던 게
제일 중요했던 것 같아요.
카셉 자격증도 저한테는
그냥 자격증 하나가 아니라,
체육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시작점처럼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