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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하루의 결을 끌어안다

프롤로그 | 숨, 그 결로 나를 품다

by 숨결biroso나

<숨, 그 결로 나를 품다>



살다 보면
하루가 너무 가볍게
스쳐 지나가는 것 같을 때가 있다.

아침에 눈을 뜨고,
밥을 먹고, 일을 하고,
다시 잠드는 동안

무언가 이룬 것도,
특별한 감정이 남은 것도
없는 날들.

하지만 돌아보면
그 무심한 날들에도
숨은 쉬어지고 있었다.

때론 가빠웠고,
때론 얕았지만
한 번도 나를 버리지 않았다.

그 숨이 쌓여 오늘까지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이미 수많은 날들을
품고 있는 셈이다.

이 책은
그 숨의 결을 따라 적어 내려간
작은 기록들이다.

마음이 무너져도,
관계가 다투어도,
일상이 지루해도

숨이 이어지는 한
우리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증거를 품고 있다.

그 증거가 얼마나 따뜻한지,
얼마나 다정한지
다시 확인하고 싶었다.

나는 이제,
잊히기 쉬운 순간들을
품어내려 한다.

무심히 스친 사물에도,
서운했던 대화에도,
아무것도 아닌 듯 보이는 하루에도

분명히 작은 의미가 숨어 있다는 걸
믿으려 한다.

숨은 늘 곁에 있다.
그 결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결국
우리 자신을 품게 되리라.




"숨은 늘 곁에 있고,
그 결은 언제나 우리를 안아준다."

by 숨결로 쓴다 ⓒbiroso나.



"아무 일도 없는 날 같아도,

숨은 늘 나를 지탱하고 있었습니다."






새 연재로 인사 드려요.


오늘, 숨을 제대로 쉬어본 순간이 있나요?
바쁘게 지나간 하루 속에서, 숨조차 잊은 채 살아가진 않았나요?

작은 숨결 하나에도 삶의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아무 일도 없는 날 같아도, 그 숨이 우리를 지탱해주고 있음을 함께 발견해 가고 싶습니다.

《숨, 그 결로 나를 품다》는 일상 속 작은 숨결로 보이지 않는 의미를 발견하는 감성에세이입니다 .


#숨결에세이#일상기록#마음을품다#브런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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