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여백 속에 숨은 미세한 긍정의 신호를 포착하고 기록하는 기술
“행복은 달성해야 할 어떤 것이 아니라, 참여해야 할 어떤 것이다.”
- 앙리 베르그송 (Henri Bergson)
1. 행복은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다.
우리는 행복을 흔히 ‘미래의 목표’로 설정하며, 현재의 삶을 유보합니다. “이 프로젝트가 끝나야 행복할 거야,” ,“돈을 모아야 행복할 거야.”
그러나 베르그송의 통찰처럼 행복이 목표가 되는 순간 우리는 현재를 놓치는 역설에 빠집니다.
6화에서 분노가 과거의 억압 때문에 폭발했다면, 기쁨은 이처럼 미래의 집착 때문에 현재를 지키지 못하고 사라집니다.
기쁨은 거대한 쓰나미나 폭풍이 아닙니다. 그것은 일상 속에서 잠시 들리는 작은 악센트입니다.
이 악센트는 너무 미세하여 우리가 의도적으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곧 삶의 소음에 묻혀 버립 니다. 행복을 기다리는 사람은 결코 행복을 발견 하지 못합니다. 행복은 발견이 아니라, 현재의 순간에 참여 하는 능동적인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2. 기쁨 vs 행복 - 순간의 악센트 번역하기
우리는 ‘기쁨(Joy)’과 ‘행복(Happiness)’을 구분해 번역해야 합니다. 행복이 장기적인 삶의 만족이라면, 기쁨은 찰나의 강렬한 감정입니다.
오늘 아침 햇살에 반사된 커피잔의 빛, 누군가 건넨 예상치 못한 말, 혹은 오랜 노력 끝에 이해된 문장 의 깨달음, 이 작은 순간들이 바로 기쁨입니다.
분노가 외치는 뜨거운 언어라면, 기쁨은 소리 없이 사라지는 희미한 악센트입니다. 5화에서 분노라는 ‘미해결된 억울함’을 정의했다면, 기쁨은 그 반대 편에서 ‘순수한 감각적 환희’ 혹은 ‘몰입의 즐거움’ 으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이름을 붙이지 않으면, 기쁨은 뇌에 기록되지 않은 채 스쳐 지나갑니다.
기쁨의 섬세한 본질을 포착하는 것, 그것이 번역의 시작입니다.
3. 주변화된 기쁨 - 너무 작아 오역되는 순간들
우리가 기쁨을 오역하는 이유는 ‘가치의 절대화’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거대한 성공만이 의미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행복은 대단하고 멋진 일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작고 사소한 일상 속에 있다.”
- 벤자민 프랭클린 (Benjamin Franklin)
‘합격’, ‘승진’, ‘성과’ 같은 거대한 사건만을 기쁨의 원문으로 인정하면서, 그 외의 작은 순간들은 당연 한 배경으로 취급합니다. 그러나 삶의 질을 결정 하는 것은 작은 기쁨을 읽어내는 능력입니다. 그 능력이 곧, 삶의 여백에 숨어 있는 의미를 해석하는 번역 기술이 됩니다.
4. 포착의 기술 -‘지금 여기’의 순간을 명명하는 법
기쁨을 붙잡는 첫 실천은 주의(Attention)의 전환 입니다. 기쁨은 무심한 사람에게 다가오지 않습 니다.
포착의 비유: 기쁨은 맑은 호수 위로 잠시 떠오르는 물고기와 같습니다. 그 찰나를 기다리고, 손끝의 떨림으로 느껴야 합니다.
명명(命名)의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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