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thoven piano concerto No.3 in c minor
오늘 소개해드릴 곡은 2019년 독일의 WDR Symphony Orchestra와의 협연인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입니다. 베토벤 특유의 장엄함이 있으면서도, 1악장과 3악장은 왠지 모르게 모차르트의 경쾌함과 리듬감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음악을 듣곤 했는데,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에 대한 글을 찾아 읽어보니, 이 곡은 모차르트의 C단조 작품인 "피아노협주곡 24번"의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저는 조성진의 이 연주를 들을 때마다 피아노와 대화하면서 연주한다는 느낌을 받는데, 단호할 때 단호하다가, 섬세한 연주에서는 이보다 더 섬세할 수 없다라고 할 만큼 피아노의 터치가 섬세해서, 감정 표현의 절제와 유연함이 잘 녹아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오케스트라와의 합도 잘 맞아, 들을 때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P.S 1) WDR Symphony Orchestra의 WDR은 West German Broadcasting Cologne의 줄임말입니다.
2)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의 "카덴차"(cadenza, 악곡이 끝나기 직전에, 혼자서 부르거나 연주하는 기교적이며 화려한 부분)는 베토벤이 1803년 초연하고 나서 6년이 지난 1809년에 다시 카덴차를 작곡하여 내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1악장 말미의 카덴차(피아노 독주 부분)는 조성진만의 베토벤을 느낄수 있는 연주랍니다. 귀기울여 들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