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 Discovery
전신 성형으로 화제가 된 용인의 ‘조아용’은 팝업 스토어까지 여는 인기 스타가 되었고,
추억의 ‘꿈돌이’는 어느새 돌아와 성심당과 함께 대전의 이미지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한때는 촌스럽다는 평가를 받던 지역 마스코트가 이제는 단순한 홍보 도구를 넘어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자산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잘 만든 마스코트는 시민에게는 자긍심과 애착을,
외지인에게는 지역을 알리고 관광을 유치하는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 마스코트의 이름은 단순히 귀엽고 독특하기만 해서는 안 되며,
지역의 특성과 이야기를 담을 수 있어야 합니다.
지역의 특징을 반영한 마스트 네임을 지역명, 지역의 방언, 지역의 상징을 반영한
3개 유형으로 소개합니다.
용인특례시의 ‘조아용’은 지명의 용(龍)을 딴 이름에SNS의 ‘좋아요’를 결합한 친근하고 재치있는 이름입니다.
이 구조 덕분에 메시지 확장이 자연스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고향사랑 조아용’, ‘재활용 조아용’,’꿈을 job아용’ 등 공공 메시지를 담은 파생 테마로 늘어나며,
다양한 굿즈와 캠페인으로 이어지는 IP 운영 모델을 보여줍니다.
이름이 지역과 곧바로 연결되므로 확장 과정에서 맥락이 흔들리지 않고,
시민 참여와 로컬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기반을 갖췄습니다.
부천시의 ‘부천핸썹’은 지명 ‘부천’에 무대 구호 ‘Put your hands up’을 결합하여,
빠르게 외칠 때 ‘부천핸썹’으로 들리는 음성 유사성을 활용한 이름입니다.
이 네이밍은 무대·음악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연상시켜 활기차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전하며,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소셜 채널에서 힘차게 소통하는 캐릭터와도 잘 어울립니다.
구호 유형이라는 특징은 행사에 특히 적합한 만큼 다양한 축제, 캠페인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더 많은 호응과 확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동글동글 귀여운 얼굴과 순한 표정으로 금방 진주시를 대표하는 마스코트로 유명해진 ‘하모’는
진양호와 남강에 서식하는 수달을 모티브로 탄생했습니다.
스스로를 응원하고 새롭게 도전하는 성격을 가진 ‘하모’는 이름도 경상도 방언으로 ‘그래’를 의미하는
‘하모’를 그대로 사용해 지역성을 살리면서 긍정적 정서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슬로건 ‘하모, 모두 다 잘 될 거야’와 결합하면 진주시의 따뜻한 환대와 희망의 메시지가 더 잘 느껴집니다.
음성적으로는 짧고 부드러운 발음 덕분에 부르기 쉽고 기억에 오래 남아 어린이부터 외국인까지
폭넓은 대상에게 소개되어야 하는 지역 캐릭터에게 매우 적합합니다.
‘하모’는 탄생 서사와 캐릭터 설정으로 자기만의 스토리를 구축하여 ‘하모 가요제’,
‘하모 나이트 미션투어’ 등 지역의 다양한 행사장에서 활동해 왔으며,
인기에 힘입어 수돗물 브랜드를 ‘하모수’로 할 정도로 진주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유명해지며 진주시의 시민과 방문객을 연결하는 관광 커뮤니케이션 창구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성공적인 케이스입니다.
’부산 하면 해운대, 자갈치, 부산 어묵,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알려진 ‘부산 갈매기’가 떠오릅니다.
부산의 마스코트 ‘부기’는 그 상징을 캐릭터로 옮긴 사례입니다.
이름에 직접 드러나지 않았지만 알고 보면 ‘부산 갈매기’의 준말로 지역의 상징이 잘 반영된 이름입니다.
귀여운 외형과 똘망한 표정이 매력인 ‘부기’는 MBTI도 ENFP로 설정된 인싸로,
템포가 빠른 블루스 리듬 ‘boogie’와도 잘 어울립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부산의 마스코트로서
한국어, 영어 모두 적절한 의미와 발음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꽤 강점입니다.
부기 역시 다른 마스코트들처럼 SNS에서 열일하는 한편
지역 화폐 카드처럼 시민들의 일상에서 함께 하는 마스코트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산을 대표하는 자갈치 시장과 이름이 같은 과자 ‘자갈치’와 콜라보한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는 등 지역을 알리기 위한 다방면의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지역 마스코트로 공익적 활동도 많이 하는데, 수수료를 내면 전국 중견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적재산권을 개방해 캐릭터의 인지도와 활동범위는 넓히고, 기업들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생 활동을
도모하는 점도 주목할 만 합니다.
울산은 고래의 도시로 유명하고 관련된 관광 상품도 많습니다.
울산의 상징 캐릭터인 ‘해울이’도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고래 캐릭터입니다.
이름에 부산의 ‘부기’처럼 울산이나 고래가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았지만 ‘해’는 태양과 바다,
‘울’은 울산을 상징하는 구조로, 도시의 의미를 간접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좋은 의미를 가졌지만 캐릭터와의 연결성이 약해서 기억에 남기에는 아쉬운 이름입니다.
이는 ‘해울이’의 활용성과도 이어지는데, 먼저 소개한 마스코트들보다 앞선 2000년에 첫 선을 보인
‘해울이’는 탄생 서사나 성격 설정이 갖춰지지 않았고, SNS와 같은 소통 활동도 미비합니다.
최근에는 울산 중구의 마스코트인 ‘울산큰애기’와 포지셔닝이 겹쳐서 대표성도 약해졌습니다.
앞으로 ‘해울이’가 다른 도시의 마스코트처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홍보 대사가 되기 위해서는 도시와 캐릭터를 연결하는 서사,
혹은 이를 반영한 리네이밍도 함께 고려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거 지역 마스코트는 나무에 손발이 달리거나 조개에 얼굴이 그려진 것처럼
굉장히 직관적이고 얕은 서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대의 마스코트는 하나의 인격체처럼 설정된 캐릭터를 기준으로 서사를 쌓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름도 ~돌이, ~순이가 아닌 캐릭터의 성격을 반영해야 합니다.
귀염둥이 ‘조아용’, 적극적인 ‘부천핸썹’, 긍정적인 ‘하모’, 인싸 ‘부기’처럼 지역성과 캐릭터성을
모두 반영한 지역 마스코트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로 성장하는 것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