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

고독함을 이겨내는 삶.

by 작은빛

잔잔하지만 웅장한 베이스에 큰 울림이 느껴지는 태연의 ‘gravity’, 곡 자체에 압도되어 그 순간만큼은 확실한 위로가 되는 노래. 어두운 곳에서 강력한 빛을 만나면 다시 또 삶을 이어가는 우리의 모습이 너무나 잘 담겨있는 것 같다.


하루 끝에 잠자리에 누워 눈을 감으면 절대 뜨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골치 아픈 세상사 그냥 놔버리고 평안하게 잠들고 싶은 마음이 지배할 때가 있다.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삶을 홀로 싸우며 견뎌내야 하는 고독함에 질릴 대로 질려버려서.(부정적인 엔프제 상태랄까?)


근데 세상은 또 고독하게만 내버려 두진 않는지 ‘요즘 어때?’, ‘보고 싶다’는 연락을 받으면 위태위태하던 마음도 누그러진다. 그게 나의 중력인가 보다. 다 안다. 속상함, 힘든 일을 털어놔도 해결은 내 몫이라는 걸. 그렇지만 그런 존재가 있다는 게 얼마나 큰 감사함인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의 중력이 되어줬으면 좋겠지만 가장 강력한 중력은 내 안에 있는 나였으면 좋겠다. 여전히 어렵다. 타인에게 너무 의지해서도 안 되고 홀로 짊어지는 것도 좋지 않은데 그 적당함을 찾기가.


작은 소망(어쩌면 제일 클 수도), 다음 날 밝은 해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