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풍미, 오감을 깨우는 미식의 순간

by 박정민

No-111

나의 연상일기

<오감으로 전하는 감성에세이>


/4부/ 챕터 2


계절의 풍미, 오감을 깨우는 미식의 순간


‘시간의 흐름 속에서 발견하는 삶의 활력’


미각 연상은 우리 삶에서 중요한 주기이자 커다란 리듬인 계절의 변화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 이 계절들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독특한 식재료와, 정성스럽게 준비된 음식들은 계절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우리의 오감을 일깨우고, 특별한 기억을 남기는 것이다. 혹시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계절의 변화를 느낄 여유조차 없어진 적이 있는가 하는 물음이다. 만약 그렇다면, 계절의 맛을 온전히 느끼고 즐기는 것이 잃었던 삶의 리듬과 활력을 되찾는 데 좋은 해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한여름에 땀을 식혀주던 시원하고 달콤한 수박 한 조각, 가을의 넉넉함과 바다 내음이 있는 고소한 전어구이, 그리고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 마음까지 녹여주던 뜨끈한 길거리 어묵처럼 말이다. 여름날의 수박은 뜨거운 햇살과 계곡물 소리, 친구들과 웃었던 기억을 떠오르게 하고, 가을에 맛보는 고소한 전어는 선선한 바람과 풍요로움을, 어묵 국물의 따뜻함은 차가운 겨울과 훈훈한 정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것이다.


이렇게 계절마다 느껴지는 음식의 맛은 그 시절의 날씨, 경치, 냄새, 함께했던 사람들의 모습까지 생생하게 떠올리게 하는 것이다. 제철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맛보는 일은 단순히 한 끼를 챙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연의 순리를 받아들이고 삶의 리듬을 회복하는 중요한 순간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자연이 그 계절에 주는 제철 음식은 그 자체로 가장 큰 선물이며, 우리에게 꼭 필요한 영양과 에너지를 완벽하게 전달해주는 것이다.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자연이 건네는 가장 값진 선물이자, 우리 몸의 생체 리듬을 돌려주는 치유의 처방이 되는 셈인 것이다.


드라마 <대장금>은 한국 전통 음식의 매력과 제철 식재료의 소중함을 널리 알린 작품으로, 한국인의 마음속에 오래 남아 있는 것이다. 주인공 장금이 온갖 고난 속에서도 예리한 미각과 후각, 식재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최고의 요리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단순한 요리 대결이 아니라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건강하고 정성 어린 요리'의 본질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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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감정의 조각들을 모아 글이라는 보석을 빚어내는 낭만 글쟁이 박정민입니다. 진솔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로 당신의 삶에 작은 영감과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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