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민주 Nov 13. 2023

유행이기 때문에 웨딩 사진에 꽃을 세팅하시나요?

웨딩 플라워가 주는 생명력









플라워 디렉팅, 크게 의미 있을까요? 



촬영 상담을 진행하며, 고객들이 크게 고려하게 되는 옵션으로 '플라워 디렉팅'이란 서비스가 있습니다. 넣기에는 부담이 있고, 빼기에도 애매한 가격이라고 생각하기 쉬워서예요. 웨딩 촬영에서의 플라워 디렉팅, Yes or No로 대답을 바라시나요? 포토그래퍼로서의 제 대답은요.













꽃의 힘은 실로 대단합니다. 내가 지을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거든요. 태어나길 주목받기 위해 존재하는 것 같죠. 꽃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시겠지만, 가녀린 잎으로 표현하는 천연색의 컬러와 그 자체가 자연nature인 조형감, 그리고 공간을 가득 채우는 화사함은 화면을 조금 더 매력적으로 구성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메리트로, 단지 '예쁘다'라는 이유로 플라워 디렉팅 옵션을 선택하기에는 과연 합리적인 선택인가? 고민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조금 다릅니다. 화면의 구도와 컬러를 위해, 비싸보이는 한 컷을 위해 꽃을 가득 채운다는 그 당연한 이야기 말구요. 포투아 마리아쥬가 정의한 사진에서 꽃의 역할은 '생명력'입니다. 살아있고 실재하는 그 느낌이요.











사진에서 생명력을 느낀다는 게 무슨 의미죠?



우리는 사진으로 순간을 기록하는 사람들입니다. 셔터가 눌리는 순간은 찰나이고 '1/125초의 순간'을 50년 넘게 추억으로 간직합니다. 바르게 앉아 카메라를 보며 정직한 웃음을 짓는 순간을 20년 후에라도 다시 꺼내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저 때 어땠었지, 실은 기분이 별로였나? 처음이라 긴장했나? 조금 더 웃었으면 좋을텐데.



꾸며낸 이야기는 아니고요. 저희 부모님의 결혼사진을 볼 때마다 제가 두 분께 농담으로 건네는 질문입니다. '둘이 이 날 싸운 건 아니지?' 해석은 자유롭고 기억은 각색되기 마련이니까요.

지난 글에서 언급한 모두가 추구하는, 웨딩사진을 관통하는 단 1가지의 메세지를 기억하시나요?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풋풋함이 담긴 ‘행복이 가득해 보이는 커플.







새롭다는 fresh함, 풋풋함, 설렘과 같은 감정을 표정으로 나타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사진에 담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생동감과 생기를 가진 소품을 프레임 안에 배치하는 것입니다. 가장 직관적이고 아름다운 생동감의 메타포metaphor로 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구요. 


어쩌면 꽃의 생은 결혼의 맥락과도 비슷할지도 모릅니다. 가장 예쁘고 화려하게 피어난 순간에 모두의 기억속에 저장되고, 씨를 내려 다음 세대를 시작하니까요. 


플라워 디렉팅을 기반으로 진행하는 촬영은 생각보다 고난이도의 작업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플로리스트와 포토그래퍼 간의 호흡이 중요하고, 지속적인 소통이 가능해야 신부와 작업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작업입니다. 모델이 되는 신부의 이미지를 닮은 꽃을 골라 적절한 위치에 비치하고, 어울리는 사진 톤과 구도로 담아내야 하거든요.





이런 과정을 통해 연출되는 결과물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의 호응을 끌어냅니다. 꽃으로 가득한 속에 앉아있는 신부를 생각해보면 어떤가요?  똑같이 의자에 앉아 웃고 있어도 화면을 뚫고 나오는 생명력이 다르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입꼬리가 1cm는 더 올라가보이고, 조금 더 행복해보이는 마법을 꽃이 해냅니다.





꼭 모두에게 과도한 플라워 세팅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신부의 체형과 이미지에 맞는 꽃을 고른 디렉팅이라면 적당한 양의 꽃으로도 따스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웨딩 촬영 스튜디오가 권유해서, 남들이 하는데 나만 빼기가 애매해서, 오로지 고급스러운 이미지만을 위해 플라워 디렉팅을 고려하시나요? 나만의 이미지를 찾고, 적절한 컨설팅과 디렉팅을 가미한 플라워 디렉팅으로 사진에 생명력을 더하세요. 여러분의 미소만큼 값진 한 컷을 기록하실 수 있을테니까요.










다음 화 예고


'W군과 J양의 웨딩 촬영 토크'

- 웨딩 촬영은 처음이라.








포투아 마리아쥬의 브런치를 구독해주시고, 공감을 눌러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의미를 전하고자 웨딩 무료 촬영 & 무료 플라워 디렉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커플을 추첨하여 진행하오니, 댓글로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SNS계정과 연락가능한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전문 포토그래퍼가 첫 상담부터 공간과 컨셉 설명, 시안 기획을 함께합니다. 자연스럽고 위트있는 무드를 가진 커플이시라면 자유롭게 이벤트에 참여해주세요. 따스한 햇살같은 미소를 가진 분이시라면 모두 환영입니다.




뮤즈커플 선정 혜택


* 5시간 웨딩 촬영(198만원 plan)

* 플라워 디렉팅 및 부케 무료 서비스(50만원 상당)

* 보정본 30cut 제공

* 3 in 1 블랙 프레임 액자 1p 제공




기간 안내


* 촬영일 : 2023년 11월 23일 ~ 30일 중 택 1일

* 참여 기간 : 2023년 11월 17일 마감

* 발표 일자 : 연락처의 메세지를 통해개별 연락


선정 커플에게는 기재해주신 연락처로 메세지를 남겨드립니다.


* 촬영한 사진은 포투아 마리아쥬 계정 외 연계플라워와 헤이즐 스튜디오, 기타 홍보용 이미지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 이에 동의하시는 분에 한해 응모해주시기 바랍니다.* 의상과 메이크업 별도 준비(최소 3벌)

* 촬영 원본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 촬영 전 시안 미팅이 1회 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공간이 주는 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