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유럽 체코공장 방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체코 현대차 공장(HMMC)을 방문하여 유럽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성장 전략을 모색했다.
이번 방문은 유럽 시장의 전동화 전환 속도 조절과 경기 침체에 따른 불확실성을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추석 연휴 기간에도 해외 현지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과 소통하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유럽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 1~7월 전기차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에 그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은 체코공장 현장 점검을 통해 전동화 전략의 해법을 찾고자 했다.
정의선 회장은 체코공장을 둘러보며 스마트 제조 플랫폼 구축을 강조했다. 그는 "체코공장은 현대차그룹의 친환경 모빌리티 비전과 기술을 위한 미래 투자의 핵심 거점으로, 유럽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평가하며, 품질, 서비스, 우수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은 유연한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EV 등 다양한 제품 믹스를 통해 시장 변동에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투싼 하이브리드와 2세대 코나 일렉트릭 등 경쟁력 있는 SUV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하고, 아이오닉 5와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전기차 리더십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기아 역시 EV6 상품성 개선 모델 및 EV9 등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이며, 올 하반기에는 EV3를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 대중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유럽 전동화 시장의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도 마련 중이다. 현지 생산 EV 확대 투입과 함께 오토랜드 슬로바키아에서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유럽 EV 생산 체제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유럽기술연구소(HMETC)의 인프라 확충을 통해 프리미엄 및 고성능 모델 개발, 유럽 내 친환경 모빌리티 개발 거점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PBV(Platform Beyond Vehicles)를 앞세워 유럽 경상용차(LCV)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다양한 수상과 호평을 받으며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아이오닉 6는 '2024 영국 올해의 차' 패밀리카 부문을, 아이오닉 5 N은 '2024 탑기어 전기차 어워즈'에서 최고의 핫해치 전기차로 선정됐다.
기아 EV9 역시 '2024 영국 올해의 차' 및 '2024 왓 카 어워즈'의 최고의 7인승 전기차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쌓았다.
또한,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 NCAP'에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EV6, EV9, GV60이 모두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하며 안전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최근 전기차 시장의 변동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은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앞으로 현대차그룹은 유럽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전동화 리더십을 유지하고, 미래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