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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사람

은지화 미술 동호회

by 그림 자객

한 3년 기타를 쳤다. 완전 망했다. 나름 남들 못지 않은 열정을 불태웠으나 결국 '아, 안되는구나!' 체념하고 말았다. 3년 친 나보다 3주 배운 어떤 사람이 더 잘 치는 걸 보고 절망했다. 예술은 열정도 중요하지만 타고난 재능도 중요하단 걸 새삼 깨달았다. 나도 저 사람만큼 실력을 발휘할 만한 분야가 없을까 생각하다가 오랜 시간 한켠으로 밀쳐뒀던 붓을 다시 집았다. 다시 잡길 잘했다. 기타에서 맺힌 한도 풀고 성취감도 높은 편이다. 그림에 관한 한, 3주 혹은 3달이면 3년 배운 어떤 사람보다 더 잘할 수 있겠다는 근거없는 자신감도 마악 생긴다. 아니, 실은 그 무엇보다 그림을 그릴 때만큼은 온갖 세상살이의 시름을 내려놓게 된다. 마음이 고단한 사람들에게 그림을 그려보라 말하고 싶다.


* <생각하는 사람> - 호일아트(은지화), 30cm×4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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