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 행복으로 엮이는 하루

by DJ

삶은 종종 고통처럼 다가옵니다. 이유 없이 마음이 무겁고, 앞날이 불안하게만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고통 속에서도 삶은 결코 괴롭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낮 동안 이어지는 긴 노동 끝에, 저녁의 공기 속에서 운동으로 땀을 흘리고, 집에 돌아와 잠시 누리는 나만의 고요한 시간. 그 불과 30분이 내게는 삶 전체를 지탱할 만큼 값진 선물이 됩니다. 그 짧은 순간 속에서 나는 다시 숨을 고르고, 나 자신을 회복하며, 내일로 향할 용기를 얻습니다.


행복이란 거창한 성취나 대단한 사건에만 깃드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가족이 건강하게 웃고, 나의 일이 무리 없이 이어지고, 작은 성취라도 꾸준히 쌓여가는 것. 바로 그 평범한 일상 속에 삶의 본질적 기쁨이 숨어 있습니다. 그것을 알아차리고 감사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미 충분히 행복한 존재입니다.


물론 불안은 언제든 다시 고개를 듭니다. 마치 그림자처럼 늘 따라다니며, 때로는 모든 빛을 가려버릴 듯 짙게 드리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제 나는 불안을 다르게 대하려 합니다.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억누르려 애쓰지도 않습니다. 불안은 잠시 찾아왔다 곧 떠나가는 손님일 뿐입니다. 그 문을 두드릴 때 나는 말합니다. “왔구나. 하지만 너는 여기 오래 머물 수 없으니 금방 떠나거라” 그렇게 편안히 보내줄 때, 불안은 더 이상 나를 지배하지 못합니다.


삶은 말처럼 단순하지 않습니다. 행동은 언제나 어렵고, 마음은 쉽게 흔들립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을 믿는 일입니다. 한 걸음씩 조율하며 나아가다 보면, 결국 좋은 열매가 맺히리라는 믿음이 내 안에 있습니다. 그 믿음이 있기에 나는 불안을 감내할 수 있고, 그 믿음이 있기에 오늘의 작은 행복이 더 찬란히 빛납니다.


돌아보면 삶이란 고통과 행복이 서로 섞여 빚어내는 하나의 긴 여정입니다. 불안은 나를 흔들지만, 그 흔들림 속에서 나는 더 강해집니다. 오늘도 불안과 행복이 함께 빚어내는 이 삶을 살아갑니다.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행복을 잊지 않으며, 자신을 믿고 하루를 쌓아갑니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10화조각 속에 숨어있는 전체의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