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정답은 없다

by DJ

살다 보면 마치 벼랑 끝에 선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지금 눈앞에 놓인 이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내 인생이 통째로 무너져 내릴 것만 같고, 세상의 모든 빛이 꺼져버릴 것 같은 공포에 휩싸이곤 합니다. 우리는 참으로 많은 '절실함'을 안고 살아갑니다. 입시라는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을 때, 수년간 매달렸던 고시에서 고배를 마셨을 때, 혹은 동기들은 앞서가는데 나만 회사 승진에서 누락되었을 때의 그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 순간 우리는 스스로를 '인생의 낙오자'라 낙인찍으며, 더 이상 나아갈 길이 없다는 절망감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긴 여정의 중반부인 40대에 접어들면, 우리는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내가 그토록 집착했던 그 '정답'이 사실은 유일한 해답이 아니었음을 말입니다. 우리가 간절히 원했던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지만 사실 인생은 그 빈자리에 다른 길을 내어줍니다.


2~3년 준비한 고시공부에 실패했다고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공부 과정에서 쌓은 치밀한 논리와 인내심은 일반 기업이나 창업 현장에서 남다른 무기가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고시를 포기하고 들어간 직장에서 더 큰 성취감을 맛보며 전문가로 성장하는 사례는 부지기수입니다.


직장에서 한두 번 승진이 밀렸다고 해서 내 가치가 증명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 시기에 스스로를 돌아보고 내실을 다진 사람이, 훗날 예상치 못한 순간에 임원으로 발탁되거나 완전히 다른 분야에서 리더로 거듭나는 반전 드라마를 쓰기도 합니다.


우리는 종종 A라는 목적지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B라는 길을 통과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삶의 공식은 수학 문제처럼 단순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비로소 닫힌 문 옆에 있던 창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내가 가려던 길이 막혔을 때 비로소 내가 가진 다른 재능이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실패의 쓴맛을 본 사람은 쉽게 꺾이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갖게 되며, 이 힘은 나중에 더 큰 시련이 닥쳤을 때 나를 지탱해주는 가장 큰 자산이 됩니다. 세상이 말하는 성공의 궤도에서 잠시 이탈했다고 해서 낙오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만의 속도와 방향으로 걷다 보면, 남들이 보지 못한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는 법입니다.


"내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이 때로는 인생의 큰 축복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막막하고 괴로울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억해야합니다. 우리가 걷고 있는 그 '예상치 못한 길'이 사실은 더 빛나는 곳으로 인도하는 지름길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오늘 한 번의 실패가 당신의 인생 전체를 정의하게 두지 마십시오. 당신은 여전히 나아가고 있으며, 삶은 언제나 당신을 위한 새로운 길을 가장 멋진 모습으로 준비해두고 있습니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18화시간에 따라 사라지는 걱정과 불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