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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어휘가 가장 풍부한 영어

- 『옥스퍼드사전』60만 여개 표제어 수록

언어는 마음 전하는 소통 매개체 


<브로큰 잉글리시>(Broken English)라는 특이한 제목의 미국 영화가 있다. 

파커 포시와 멜빌 푸포가 주연한 담백하면서도 잔잔한 로맨스 영화다. 이 작품은 뉴욕에서 잘 나가는, 그러나 사랑하는 연인을 아직 만나지 못한 30대 중반 커리어 우먼의 이야기를 다뤘다.


늘 연애 상대를 찾으려고 하면서도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주인공 노라. 그녀가 어느 날 줄리앙이라는 프랑스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이때 프랑스 사람인 줄리앙은 영어를 하는 건지, 불어를 하는 건지 여하튼 서툰 영어를 써가며 노라에게 호감을 표한다.


"Please say it in broken English!" 

(서툴러도 괜찮아요. 영어로 말하세요!)


사랑을 전할 때는 언어는 중요하지 않다. 느낌으로, 마음으로, 생각으로, 곧 텔레파시로 교감한다. 

그런데 서툰 영어인들, 엉터리 영어인들 어떠랴. 어떻게 말해도 그 안에는 진심이 깃들어 있는 것을….


프랑스인인 줄리앙은 서툰 영어로 주인공 노라에게 사랑의 감정을 내보이지만 진정 원어민들은 사랑의 밀어를 어떻게 표현할까? 그런 표현들을 알아보면서 영어를 배우는 것도 재미있다.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재미로 하는 것이 좋으니까 말이다.


셰익스피어 현대 영어의 선구자


세계에서 어휘가 가장 풍부한 언어는 어떤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해 명쾌하게 답변을 하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어휘, 즉 단어에 대한 개념을 어떻게 정할지에 대해서 명확한 기준을 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네스북』에 따르면 500만 단어를 갖고 있는 그리스어가 가장 단어수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영어가 가장 어휘가 풍부하다고 이야기들을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옥스퍼드사전』에는 60만 개 이상의 표제어가 실려있다. 『웹스터 인터내셔널 사전』에는 47만 5천 개의 단어가 수록되어 있다. 


그런가 하면 세계적으로 언어, 특히 영어 사용의 흐름을 추적 분석하는 미국의 전문회사인 <글로벌 랭귀지 모니터>(Global Language Monitor) 사가 있다. 

여기에서 2009년 6월 10일부로 영어 단어는 100만 개 문턱을 넘어섰다고 발표한 적도 있다. 


영어 단어 수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잡기가 어려운 것은 공식적으로 인정된 영어의 단어와 스펠링을 검증할 학술기관이 없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매년 약 2만 5,000개씩이나 되는 단어가 새로 만들어 지거나 제3 국의 언어로부터 차입되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말과 지역 방언이나 사투리를 영어에 포함해야 하느냐 마느냐를 규정하기도 쉽지 않다. 


“영어에는 과연 얼마나 많은
단어가 있을까?
이 질문에 한마디로 얘기할 수
있는 현명한 답변은 없다.
그것은 실제로 단어라는 개념을
어디에 두어 어휘 수를
계산할까를 결정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옥스퍼드사전』을 발행하는 측에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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