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말 1차 실업 인정일.
고용센터로 12시 50분까지 오라고 해서 갔다.
실업인정일 오전에 인터넷으로 1차 실업인정과 관련된 처리를 할 수 있어서 나는 출근하는 날처럼 오전 9시에 관련한 일을 처리했다.
출근할 때는 시간이 바쁘기도 하고 힘도 들고 해서 택시를 많이 탔는데 퇴직 후에는 시간도 많고 운동도 할 겸 버스를 타고 갔다.
실업급여 받는 것이 부끄러운 일도 아닌데 기분이 좀 그랬다.
나는 늦는 걸 싫어해서 5분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서 종이 서류를 내고 수첩을 받고 있었다.
사람들이 거의 교육실로 들어갔는데 내 이름을 안 불러서 확인해보니 나는 온라인으로 처리를 다 해서 올 필요가 없었다고 한다.
헐...
오늘 온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하는 걸 못해서 직접 온 거라고...
그래도 온 김에 다시 확인을 하고 취업수첩을 직접 받았다.
표지에 '꿈을 응원하는 취업드림수첩'이라고 적혀있었다.
꿈이라....
먹고 사는 일에 치여 사느라 '꿈'이라는 단어를 별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
실업급여를 받으며 올해를 보내게 되었으니 이왕이면 '꿈'에 좀 가까운 새로운 시도를 해 보면 좋겠다.
다음 날 통장으로 8일분의 실업급여가 들어왔다.
528,000원
하루에 66,000원이라고 한다.
하하.
하루 66,000원으로 살기는 좀 어렵겠다.
아껴써야지
나 수급자다.
저속득층만 수급자인줄 알았는데 살면서 내가 수급자격증 적힌 수첩을 받아보다니.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뉴스에서 실업급여가 '시럽급여'라고 비아냥 되더니..
'시럽급여' 아니다.
단 맛 아니고 쓴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