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물든 밤
창을 열고 차가운 바람을 맞이하는 밤
하늘은 노랗게 번져 있고
안개비가 가득한 하늘이 창밖에 펼쳐졌다
그 어딘가에서 나를 생각해줄 한사람
문득 누구일지 몰라도 알것만 같아
나도 하늘을 바라보며 속삭였다
달도 숨어서 보이지 않는
자욱한 안개 속의 밤은 꿈결같고
오히려 부스스 하게 밝은 듯 하다
하늘 끝이 어딘지도 모르겠는 희뿌연 밤
몽실 몽실 올라오는 잠
그리고 나즈막한 피아노 선율
슬픈듯 슬프지 않게
조용한 밤을 다독이며 퍼진다
언제 즈음이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 날들
벽에 걸린 캘린더의 날짜들처럼
숫자가 빼곡해도 소용없다
어느 날 어떤 마음으로 버스에 오른던
그때가 오날밤 처럼 더욱 선명하다
저렇게 노란 하늘이 깊은데
자정이 다 다되어 가는 밤이라니
새삼 아련하기도 하여라
*위에 게재된 그림은 제가 그린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