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기도해
심장 하나에 마음 하난데
이리도 깊고 깊어서
길어 올리기 어렵다
파열된 아픔은 오래전 일
아니 조금 전까지도
이렇듯 온몸에 번진다
침대에 납작 깔린
늘어진 인형처럼 누워
몇날 며칠을 앓고 또 앓는다
산을 옮길만한 믿음은
겨자씨만큼 작다지만
가슴에 얹힌 돌하나 옮기지못해
기적을 바란다
사랑하는 주님께
함께 걷고싶다고 말을 건네고
어디라도 데려가 달라 부탁한다
나는 그리스도의 편지
내 삶을 대신 읽어달라고
그 목소리가 듣고 싶어 기도한다
때로는 침묵으로
때로는 가슴으로
때로는 눈빛으로 전한다
그 깊은 마음 한가운데
닻을 내리고 길어올린 슬픔.기쁨.
한참을 퍼내어도 남아있는 것들
다 반짝일 순 없어도
조금씩은 빛을 내길
푸르든 붉든 색을 내길
비워내고 다시 또 비워져
어릴적 철모르고 뛰놀던 때처럼
그저 가볍게 웃음짓고싶다
*위에 게재된 그림은 제가 그린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