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너를 이해하고 싶었을 뿐이야

by 봄날의꽃잎


아이를 키우며,

또 수많은 아이들을 돌보며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있다.

“왜 그럴까?”

왜 그렇게 울까,

왜 친구를 밀었을까,

왜 혼자 있고 싶다고 했을까.

그리고 나도 속으로 수없이 되물었다.

나는 왜 이렇게 감정에 민감한 걸까,

왜 어떤 아이에게는 더 애틋한 마음이 드는 걸까.


부모로서, 선생님으로서,

‘잘 키우는 법’보다

‘잘 이해하는 법’을 알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주라는 오래된 언어를 만났다.


운명을 점치는 도구가 아니라,

성향을 들여다보는 지도 같았다.

사주 안에는 ‘그럴 수밖에 없던 이유’들이 숨어 있었고,

그 이유를 아는 순간,

나는 누군가를 판단하는 대신

조금 더 다정한 시선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 브런치북은

엄마이자 선생님으로 원장으로 살아온 내가

명리학이라는 언어로

나와 우리 가족, 그리고 세상을 천천히 이해해가는 기록이다.

완벽한 해석은 없지만,

진심을 담은 관찰은 있다.


“그럴 수 있었겠구나.”

그 한마디가 누군가의 마음을 살릴 수도 있다고 믿는다.

나를 위로하고,

아이를 이해하고,

다시 나를 다독이기 위한 이 노트를

당신에게 조심스레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