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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영희 Dec 01. 2021

쉼터

지친 영혼





진달래가 곱게 핀

이름 없는 작은 집에

작고  바랜  사진들이

옛 추억을 들추고



때 묻은  장신구들이

소꿉친구를 데려오면



낯선 공기와

이름 모를 꽃들이 마중을 나와

고개 숙여 향기를

내뿜는다



밤이 되면

별들의 수군대는 소리가

뜰을 가득 메웠고



오늘과 내일 사이에

밤새 슬어 놓은  이슬방울은

행복의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시간도  쉬어버린 이곳에

바람은 잠이 들고

햇빛이 울타리를 만들어

지친 영혼의

체온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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