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종목 추천하는 글이 아닙니다.

자격증 공부를 권유하는 글이긴 합니다

by 훈댕

이 글은 종목 추천하는 글이 아닙니다.


투자에 참고하라고 만든 글도 아니고요.


군대에서 전역하기 직전부터 CFA라는 자격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CFA는 Charted Financial Analyst의 약자로, 우리말로 변경하면 공인재무분석사에 해당되며 국제재무분석사라는 용어로 통한다.


운이 좋게 CFA Level 1은 대학교 2학년 공부를 병행하면서 합격을 했다. CFA 협회 자료를 참고하면 2002년 이후 Level 1 합격률은 40%이라고 하나, 한국은 20%에 못 미치는 해도 있다. 합격률이 매우 낮은 시험이나, 생각보다 쉬웠고 한 번에 합격을 했다.


그러기에 시험을 너무 만만하게 봤다.


지금 다시 기억을 되살려보면, 학업에 집중을 하는 대신 문제풀이를 엄청 해서 상대적으로 쉬웠던 건데 말이다. 하루에 많은 경우 10시간 동안 문제만 엄청 풀었다. 똑같은 문제를 하도 많이 풀어서 시험 직전에는 정답을 아예 외웠던 것 같다.


문제는 두 번째 시험부터였다.


2018년 6월 23일. 이전 카카오톡 메시지 기록 남아 있어서 Level 2 시험을 본 날을 기억한다.


시험에 너무 자신 있어서 한 학기 휴학을 하면서 준비까지 했다. 시간은 남아돌았지만 오히려 공부를 하루에 평균 3시간도 못했다. 매일 도서관에 가서 앉아있지만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결과는 뻔했고 떨어졌다. 그리고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떠났다. 교환학생을 갈 때 교제를 들고 갔지만 자격증 공부 대신 유럽 여행을 택했다. 약간의 죄책감 때문에 유럽에 가서도 자격증 공부를 하는 척했지만 역시 어려웠다.


교환학생을 하던 중간쯤, 한국에 돌아가면 자격증 공부를 해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라면 받침대로 쓰기 시작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마지막 학기 대신 인턴을 시작했다. 처음 하는 회사 생활이기에 너무 나도 어려웠다. 이 핑계 저 핑계를 하다 보니, 재시험도 역시나 떨어졌다.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지금 되돌아보면 2번의 시험 비용 총 300만 원과 인강비 100만 원, 400만 원이 들어갔다. 들어간 시간 및 스트레스까지 돈으로 계산하면 분명 1,000만 원 이상의 가치일 것이다.



취업을 위해서 준비하는 자격증이었다.


다만, 3수를 하기는 너무나도 체력적으로 무너진 상태였고 취업에는 국제자격증 한 개는 필요했다.


그래서 다시 선택한 자격증이 AICPA 자격증이었다. AICPA는 American Institute of Certified Public Accountants의 약자로 미국 공인회계사 시험이다.


그러나 운이 좋게 취업은 했으며 내가 원래 가고자 하는 진로의 방향성과는 매우 달라졌다. 그러기에 이 자격증조차 취득할 의지가 떨어졌다.


그렇게 3년이라는 또 지나갔지만 4개의 과목 중 과목 한 개도 합격하지 못했다.


2021년 1월 6일, 2021년에는 AICPA를 합격하겠다고 그리고 2022년에는 CFA Level 2 및 3을 합격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카카오톡 프로필 메시지로 했었지만 합격은커녕 공부도 안 했다. 지금은 부끄러운 '나만 보기'로 바꿔놓은 지 오래이다.


이제는 더 이상 내가 가고 싶었던 진로와는 방향성이 너무 멀어졌다.


서른이라는 나이는 젋지만, 또 무모한 모험을 하기에는 어느 정도 리스크가 있다. 그리고 내가 이 분야를 새롭게 개척해 나갈 자신감이 없다.


아직 젊기에 하고 싶은 거는 다 하고 싶다.


비록 이쪽 분야로 신입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겠지만 내 명함에 국제자격증 정도의 타이틀을 추가하고 싶다.


시험 각 과목마다 나오는 내용을 주식 또는 코인 투자 빗대어 설명을 해볼까 한다.


'묻지 마 투자'를 하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마나 회계 관점에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나 자신에게는 자격증 공부를 조금 재미있게 하기 위해 글로 써본다.


20살 때부터 주식 투자를 해서 투자 경력은 총 10년이다. 다만, 이 글은 절대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니라는 점 참고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