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학교가 아니라는 점은 나도 알아요

그러나 항상 사막에 내던져진 기분이 들었다.

by 훈댕

회사의 성장을 위해 '나'를 희생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회사의 성장은 관심 없고 '나'만 성장하겠다는 의미는 더욱더 아니다.


회사의 성장과 함께 내가 성장하고 싶다.


이 말에 진심인 편이다.


처음 입사했을 때 친절하게 알려주는 상사를 기대했다. 하지만 내 직속 상사는 자신이 생각한 역할보다 너무 많다며 그만뒀다. 다른 상사가 있었지만 최소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임원이었으며, 항상 자리에 없었다.


임원 분의 눈높이를 맞추기보다 하늘의 별을 따오는 게 더 쉬워 보였다.


항상 사막에 내던져진 기분이었다.


배워야 할 것을 배우지 못했다.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방향성조차 찾을 수 없었다. 갑갑함이 내 속을 타들어가게 만들었다.


내가 걸어가는 방향이 옳지 않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회사가 시켜서 그리고 상사가 시켜서 하고 있으나 왜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되었다. '왜'라는 질문에 대답을 못하니, 방향성을 더 감을 못 잡았다.


성과는 당연하게 없었으며 빙글빙글 제자리에서 돌아가 1년이 지나갔다.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단순하게 '돈 버는 곳'이라고 생가한다. 돈을 버는 행위 자체는 중요하지만, 회사는 '돈' 그 이상의 가치를 개인에게 창출할 수 있다.


회사와 개인은 마치 악어와 악어새와 같은 공생 관계와 같다.


회사에서 성장한다는 건 단순하게 승진을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사람마다 성장의 기준이 다르다.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알아가는 게 기준이 될 수 있고, 또 누군가는 다양한 업무를 통해 여러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되기도 한다. 반대로, 팀을 이끌어 가면서 리더십 역량을 배워가는 게 개인의 성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개인이 성장해야 능률이 올라가고, 개인의 성장의 회사의 성과로 또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나에게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요소가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성장의 방향성에 대해서 조언을 주는 상사가 없었다. 이 글을 쓰면서 스스로 내게 중요한 성장은 무엇인지 고민해 보기 시작했다.


여태까지는 내년을 보고 살았다. 그러다 보니 성장의 방향성을 잃어버렸다.


문득 5년, 10년 뒤 장기적인 커리어 목표를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앞으로 생애 소득을 계산하고 싶어서 계산기를 두들겼다.


생애 소득과 함께 기회비용을 환산하니, 5년 뒤 나는 마이너스 통장을 가진 사람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왜 마이너스 통장인지는 다음 이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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