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의 축복-뒤집힌 별

by 양종이


소중한 비밀이 적힌 종이 한 장을 영원히 지키는 가장 완벽한 방법은 무엇일까? 단단한 금고에 겹겹이 가두는 것일까, 아니면 누구도 찾지 못할 심해 속으로 깊이 던지는 것일까? 우주는 역시 우리의 상상을 비껴가는 엉뚱하고도 황당한 답을 내놓는다.
가장 소중한 정보일수록, 우주는 그것을 수만 조각으로 잘게 찢어 "경계면" 전체에 흩뿌려버린다. 마치 한 장의 사진을 무수히 많은 픽셀로 쪼개어 우주의 지평선이라는 거대한 벽지에 도배하듯 코딩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흩어진 정보 조각들은 양자적으로 서로 끈끈하게 연결되어(Entanglement), 어느 한 구역이 소실되더라도 남은 조각들이 가진 ‘상관관계’를 통해 원본의 형상을 기어이 계산해내고야 만다. 설령 한 곳이 무너지더라도 흩어진 조각들이 서로를 강렬하게 기억해내어 기어이 원본을 복원해내는 기적. 우주는 '고립'이라는 성벽 대신 '분산'이라는 그물망을 통해 자신을 지켜내고 있다. 이 거대한 정보의 요새, 우주가 선택한 가장 안전한 설계도를 'HaPPY 코드'라 부른다.


[설계] 우주가 선택한 요새, HaPPY 코드
우주는 정보를 어떻게 저장하고 보호하는가? 그 중심에는 HaPPY 코드가 있다. 하이테크적인 이름 뒤에는 '오각형 네트워크'라는 기하학적 본질이 숨어 있다. 고전역학이 그리는 우주가 매끄럽고 단절된 ‘원’의 세계라면, 양자역학이 그리는 우주는 보이지 않는 얽힘의 실들이 시공간을 꿰매어 놓은 '오각형 속 펜타그램'처럼 연결된 기하학이다. 물리학자들은 이 구조를 구현하기 위해 시공간을 작은 수학적 블록으로 쪼개어 보았는데, 이때 찾아낸 최적의 형태가 바로 5개의 연결 고리를 가진 'HaPPY 코드(Holographic Pentagonal Code)'였다. 이는 단순한 수학적 모델을 넘어 오각형 텐서들이 서로를 맹렬히 붙잡고 있는 우주의 생존 방식이다.

HaPPY 홀로그래픽 오각형 코드 / 푸앵카레 원반을 나타내는 에셔의 판화 / AI툴 제작 그림

양자 컴퓨터는 큐비트(n)가 늘어날수록 2의n승으로 계산능력이 증폭되지만, '양자적 얽힘'은 예민하여 결어긋남 현상을 겪기 쉽다. 이 연약한 정보를 끝까지 지켜내는 것이 바로 '양자 오류 수정(QEC)' 기술이다. 양자 컴퓨터가 작동하다가 오류감지벨이 울릴 때 이 코드를 주입하면 오류를 수정하여 다시 정상 작동하게 하는 기술이다. 바로 이 양자 오류 수정의 핵심 코드가 'HaPPY 코드(Holographic Pentagonal Code)'다. 이 구조는 정보를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고립’ 대신 정보를 마구 뒤섞어(Scrambling) 경계면 전체에 흩뿌리는 '분산'을 선택한다. 양자 오류 수정의 정점인 이 네트워크에서, 각 오각형 텐서는 중앙의 큐비트를 주변 5개와 맹렬하게 얽어맨다. 이 정교한 배열 덕분에 주변 큐비트 중 무려 3개가 망가져도 중앙의 정보는 거뜬히 살아남는다. 오각형 타일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쌍곡 기하학적 배열은 중심에서 외곽으로 갈수록 더 많은 더 많은 큐비트가 더해진다. 이 정교한 설계 덕분에 시스템은 오류 속에서도 정보의 중복성을 극대화하며 중심을 수호한다. 또한 무한히 확장하며 안정적인 계산을 이어갈 수 있다.


[동요] 사건의 지평선, 들썩이는 혼돈의 퍼즐판
하지만 이 완벽한 요새에도 위기는 찾아온다. 지평선에 박힌 오각형의 별빛들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테셀레이션으로 빈틈없이 맞물린 이 퍼즐 조각들은, 마치 누군가 끊임없이 퍼즐을 완성하려 손끝으로 건드리는 듯한 '간지럽힘' 때문에 미세하게 들썩이고 있었다.

평온해 보이는 블랙홀의 표면, 즉 사건의 지평선은 사실 극도로 예민한 떨림의 장이다. 양자역학의 세계에서 빈 공간은 결코 비어 있지 않기에, 입자와 반입자가 끊임없이 쌍생성되고 쌍소멸한다. 진공의 미세한 요동은 별빛의 가장자리를 뒤흔들고, 중력의 감옥에 갇힌 정보들은 신호를 보낸다. 이 떨림의 기원은 무얼까? 블랙홀의 모태는 별이다! 별은 평생 핵융합을 통해 질량을 소모하며 빛을 내뿜는다. 한때 눈부신 핵융합으로 우주를 밝히던 별의 심장은 이제 블랙홀이라는 차가운 감옥에 갇혔다. 별이 블랙홀이 되기 전 마지막까지 질량을 태우다 남은 빛들은 지평선 바로 아래에서 요동치지만, 결코 선명한 모습으로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 하지만 지평선이라는 얇은 막을 사이에 두고 안과 밖은 끊임없이 밀당을 벌인다. 지평선 밖 진공 요동이 지평선을 간지럽힐 때마다, 지평선 안 억눌려 있던 열기가 방사능이 되어 재치기처럼 튀어나간다. 이 현상을 '호킹 복사'라 부르며, 이것은 블랙홀이 정보를 밖으로 내뱉기 시작하는 첫 번째 신호탄이 된다. 이 요동은 블랙홀 초기의 뜨거운 '열적 상태' 를 만든다. 마치 암석에 포함된 우라늄 원소의 질량이 줄어 반감기를 거쳐야 암석의 정보(나이)를 측정할 수 있듯, 방사능이라는 에너지조각들이 하나둘 빠져나오지만, 그것만으로는 원래 어떤 그림이었는지 알 수 없는 무질서한 상태다. 블랙홀의 수명 절반인 '페이지 시간(Page Time)'에 이르기 전까지, 밖으로 나오는 것은 온전한 형태를 갖추지 못한 '열적인 파편'뿐이다. 질서 정연했던 오각형 별빛이 모호한 안개 속으로 흩어지는 혼돈의 단계. 정보는 분명 존재하지만, 강력한 중력에 붙잡혀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머물러 있다.


[임계] 잡음이 의미가 되는 ‘페이지 시간’
그렇다면 이 혼돈의 퍼즐 조각들이 언제부터 의미 있는 정보가 되는가? 블랙홀의 일생에는 '반전의 순간'이 있다. 수명의 절반이 지나는 ‘페이지 시간(Page Time)’에 도달하면, 블랙홀은 모든 것을 집어삼키던 '정보의 파괴자'에서 흩어진 정보를 복원해내는 '기록보관소(Archive)'로 거듭난다.

젊은 블랙홀 (페이지 시간 전): 이제 막 뚜껑을 연 거대한 혼돈의 퍼즐 상자다. 방출되는 복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열적 잡음'처럼 보일 뿐이다.

늙은 블랙홀 (페이지 시간 후): 상자 안의 퍼즐 조각이 절반 이상 쏟아져 나오는 찰나, 기적이 일어난다. 새로 나오는 조각들이 이전에 나갔던 조각들과 양자적으로 '얽히며' 비로소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제 밖으로 튀어나오는 조각은 이전에 무의미하게 흩어졌던 조각들과 정교하게 맞물리며 필연적으로 연결되어야만 한다. 정보 보존을 위해 보이지 않는 '양자 얽힘'이 본격적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끝없이 증가하던 엔트로피가 이 정점을 지나 마침내 감소하기 시작한다. 무질서의 정점에서 질서의 하강으로 꺾여 내려오는 이 아름다운 능선을 ‘페이지 곡선’이라 부른다. 이 극적인 변화를 그린 '페이지 곡선'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름다운 산의 능선이나 세상의 모든 소음이 잦아든 고요한 무덤의 곡선이 떠오른다. 이때부터 블랙홀은 거대한 양자 컴퓨터처럼 행동하며 복원을 시작한다.


[반전] 안이면서 밖인 공간, 섬(Island)

블랙홀이 자신의 질량을 절반쯤 태워 없애는 수명의 반환점, 우주는 닫힌 원의 기하학을 깨고 극적인 반전을 준비한다. 밖으로 뻗어 나간 얽힘의 끈이 압도적으로 많아지며 팽팽한 장력이 한계에 달하는 순간, 우주는 경계선을 지평선 근처에서 블랙홀 내부 깊숙한 곳으로 과감하게 옮겨버린다.
이를 결정짓는 도구가 바로 '양자 극단 곡면(QES)'이다. 양자 극단 곡면(QES)은 오각형 네트워크를 두 영역으로 나눌 때 '가장 적은 수의 연결 고리를 끊어내며 지나가는 최적의 절취선'이다. 우주는 정보를 복원하기 위해 블랙홀 내부에 정교한 '절취선'을 긋는다. 이 선은 고정된 칼날이 아니라, 안팎의 힘겨루기에 따라 출렁이는 '비눗방울'의 표면을 닮았다.
허공에 떠 있는 비눗방울을 상상해 보자. 처음에는 중력 덕분에 완벽한 구형을 유지한다. 그런데 이 비눗방울 안에 양자 얽힘이라는 실이 꿰매어져 있고, 그 끝이 밖으로 뻗어 나가 팽팽하게 당겨지고 있다면 어떨까? 젊은 블랙홀일 때는 밖에서 당기는 힘이 약해 절취선(QES)이 겉면 근처에 얌전히 머문다. 하지만 '페이지 시간'을 넘기는 순간, 밖으로 뻗어 나간 얽힘의 끈이 압도적으로 많아지며 팽팽한 장력이 한계에 달한다. 중력이 둥글게 닫으려는 힘과 밖으로 당기는 얽힘 힘이 팽팽하게 맞서는 순간, 경계면(절취선)을 블랙홀 내부 깊숙한 곳으로 옮기며, 안과 밖의 위상을 뒤바꾼다.

그렇게 탄생한 지대의 이름은 의외로 낭만적이다. 바로 '섬(Island)'이다. 물리적으로는 지평선 '안'에 고립되어 있지만, 정보의 관점에서는 이미 블랙홀 '밖'의 일부가 된 기묘한 지대. 우주는 오각형 그물망 위에서 가장 안전한 '절취선'을 찾아내어, 자신이 품고 있던 정보를 호킹 복사라는 형태로 세상 밖으로 소중히 흘려보낸다. 끊어진 줄 알았던 우주의 시간이 복원되는 전율의 순간이다.
이것이 바로 브라이언 콕스가 말한 '블랙홀의 안은 사실 블랙홀의 밖이다'라고 역설의 본질이다. 정보의 관점에서 블랙홀의 내부와 외부라는 이분법적 구분은 이제 그 의미를 잃었다. 이 '섬'의 발견을 통해 블랙홀은 닫힌 장소가 아닌, 우주는 거대한 정보망의 일부이며 유기체임을 증명해낼 수 있었다.


[박동] 오차를 품고 고동치는 우주의 엔진

팽팽한 장력속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우주의 심장부는 거대한 퍼즐을 맞추고 있다. "Blow it up! Fill it up! That will end up being infinite." 확대하고 채우기를 반복하며 무한한 평면을 덮어나가는 테셀레이션 놀이. 이 심장부의 박동은 아득한 지평선 너머까지 전달된다.
여기서 가장 경이로운 사실은, 이 정확한 상태가 반드시 '오차'를 품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경직된 세계는 부러지지만, 오차를 인정하며 틈새를 좁혀나가는 미세 조정의 과정은 우주가 최소 에너지로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증거다. 우주의 엔진룸은 차가운 기계가 아니라, 오차를 끌어안고 황금비의 장력으로 메워가며 끊임없이 팽창하고 수축하는 뜨거운 심장이다.

하지만 요동치는 심장 속에서도 변치 않는 중심축이 있다. (앞서 '지평선에 새겨진 오각형의 별빛'에서 보았듯) 퍼즐 조각을 내려놓는 찰나의 선택 속에서도 ✩/✩ = 1이라는 불변의 질서를 신뢰해야만 우리는 길을 잃지 않고 무한히 나아갈 수 있다. 수학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대한 단단한 믿음이 되고, 과학은 그 믿음 위에서 오차라는 미세한 떨림이 어떻게 우주를 살아 숨 쉬게 하는지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기록이 된다


[증명] 오각별, 차가운 정보가 뜨거운 생명이 되는 순간

이제 정보는 더 이상 차가운 데이터가 아니다. HaPPY 코드(오각형 네트워크)가 우주를 지키는 '방패'였다면, 그 내부를 지탱하는 뼈대는 황금비로 얽힌 '오각별(펜타그램)'이다. 우주가 짠 오각형의 그물망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그 모든 오각형의 내부에는 이미 황금비로 얽힌 오각별이 교차하고 있다. 이는 보이지 않는 양자 정보의 그물망(오각형)이, 생명의 질서를 지탱할 기하학적 도면(오각별)을 이미 태생적으로 품고 있었음을 나타내준다.
왜 오각형이어야 했을까? 질서를 유지하면서도 결코 되풀이되지 않는 5중 대칭만의 확장성은 정보를 지키기 위한 최적의 구조였다. 그리고 이 기하학적 설계도 속에는 황금비(1.618…)라는 신비로운 상수가 깃들어 있다. 정보를 분산해 오류를 막으려던 우주의 설계가 가장 아름다운 생명체를 만드는 원리가 된 것이다. 오차를 허용하며 핵심을 지켜온 우주의 '정보 방패'는 이제 생명의 '박동'으로 이어진다
이 설계도는 심해의 짓눌리는 수압 속 불가사리의 5방사 대칭에서부터 대지의 해바라기 씨앗 배열, 나뭇잎사귀의 엇갈림까지 이어진다. 햇빛을 소외 없이 나누어 가지는 생명의 '최적의 분산'이다. 이것은 압력을 뚫고 올라와 빛을 들이마시려는 끈질긴 동경이다.
미시 세계의 전자가 에너지를 쪼개는 *미세구조상수(알파)의 질서부터, 아득한 심우주 감마선 천체들의 회전 각도까지, 우주의 모든 입자와 별들은 기하학적 질서 안에서 완벽하게 얽혀 있다. 오각별이 품은 황금비는 단순한 수학적 우연이 아니다. 그것은 거대한 우주 안에서 모든 존재가 서로의 공간을 기꺼이 내어주며 아름다움을 누리기 위해 선택한 우주적 스케일의 분산 시스템이다.
마치 하나의 핏줄로 연결되어 서로의 떨림이 전해지듯, 우주의 가장자리에 맺혀 있던 차가운 정보는 이제 생명과 물질이라는 뜨거운 실체가 되어 우리 곁에서 박동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주가 결코 부서지지 않는다는, 존재의 증명이다.

애네들은 왜 이러고 있나?

심우주의 중성자별에서 뿜어져 나오는 감마선부터, 지평선 너머로 저물어가는 태양의 긴 파장까지.

내 방 창가를 물들이는 석양의 노을은 빛이라는 떨림을 통해 태양이 전해오는 안부 인사다. 차가운 정보는 빛이 되고, 빛은 따스한 온기가 되는 순간, 저 거대한 우주의 박동이 나의 숨결과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그것은 나라는 존재가 우주라는 거대한 망 속에서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증명이다.



엔딩 크레딧. 일상속에서도 작동하는 해피(HaPPY) 코드

이 이미지 속 '압박밴드 착용법'은 HaPPY 코드의 복원 원리를 시각화한 평범한 일상 속 유쾌한 증명이다. 처음 밴드를 신었을 때의 '안정된 네트워크'가 밴드를 벗으면서 블랙홀처럼 뒤집히며 '혼돈의 얽힘'으로 변하고, 다시 신었을 때 '견고한 복원'으로 돌아오는 이 5단계는 엔트로피의 산을 넘는 '페이지 곡선' 그 자체다.
특히 압박밴드가 안팎이 홀랑 뒤집혀 버린 상태(혼돈)에서, 우주는 우리에게 해피코드로 속삭인다. "애쓰지 말고, 그 뒤틀림을 이용해!" 억지로 바로잡으려 땀 흘리는 대신, 뒤집힌 채로 발에 툭 걸쳐 스르륵 밀어 올리는 이 '뒤집힌 채 신기' 전략. 이는 정보를 보존함과 동시에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뒤틀린 구조의 틈새를 역설적으로 활용하는 HaPPY 코드의 우주적 지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듯하다.

최소한의 에너지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이 사소한 일상은, 우주의 심장 박동과 우리의 사소한 숨결이 결코 분리될 수 없는 단 하나의 리듬임을 증명해 낸다.


"현대의 우주론 학자들이 말하듯이 우주는 시간 및 공간 속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시간 및 공간과 함께 시작했으며, 따라서 그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는 것은 무의미한 질문이다. 특이점은 다른 어떤 곳도 없다. 단테의 중심과 마찬가지로 시간과 공간의 출발점이었던 그 극미한 점은 창조된 모든 것을 감싸안고 있으며, 따라서 그것은 우리가 바깥을 향해 시선을 돌려도 내내 안쪽을 바라보게 되는 지평선이다." -윌리엄 에긴턴 저 <천사들의 엄격함> -255p


*미세구조상수(알파)

원자 내부를 들여다보면, 전자의 스핀과 궤도 운동이 결합하면서 궤도의 에너지 준위가 아주 미세하게 두 갈래로 갈라진다. 이 쪼개진 '갈라짐의 간격(에너지 차이)'은 미세구조상수의 제곱에 비례하여 결정된다. 미세구조상수는 '1/137'로, 숫자 '137'은 원을 황금비로 나누었을 때 나타나는 137.5도, 즉 대지의 해바라기 씨앗과 나뭇잎들이 햇빛을 나누어 가지기 위해 엇갈려 피어나며 회전하는 각도 '황금각'에 가깝다. 에너지를 쪼개는 미시 세계의 차가운 상수가, 생명이 빛을 호흡하기 위해 채택한 황금의 각도 '137.5'와 닮아 있다는 점은 놀랍고 아름다운 연결고리다.


팩트체크

- HaPPY 코드는 우주의 실제 설계도라기보다, 홀로그래피를 설명하기 위한 수학적 모델이다. 양자 오류 수정의 핵심 원리를 보여주며, 일정 수준의 오류가 발생해도 원래 정보를 복원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진다

- 황금비와 미세구조상수 연결은 현재 물리학적으로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수치적으로 흥미로운 유사성을 보인다. 숫자 137(미세구조상수)은 리처드 파인만이 '물리학의 가장 지독한 미스터리'라 부르며 물리학자들이 평생 벽에 적어두고 고민한다고 말했을 정도로, 현대 물리학에서 아직 기원을 밝혀내지 못한 가장 경이로운 상수 중 하나다.


<참고자료>

브라이언콕스,제프포셔 <블랙홀> 322p. 367p

마이크로퀘이사 사진 출처: 안될과학 감마선관측편

중성자별 출처 : Pulsar SMASH! | Discover Magazine https://www.discovermagazine.com/pulsar-smash-20943

푸앵카레 원반을 나타내는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스허르의 작품 https://sl.bing.net/dwzC9tkStVY

에셔의 Drawing hands Day 327- M.C. Escher- Absurdly Impossible – Day of the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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