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온(Log-on) 고스트 앙상블 소개

by 양종이

☁ 주요 등장인물

떠종이 : 엉뚱하지만 생각이 깊은 아이. 중1인데 통통한 유아기 얼굴을 그대로 가지고 키만 큰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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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예측할 수 없는 떠종이에게 잘 끌려다니는 존재. (떠종이가 우주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느꼈으면 한다)

아빠 : 출근용 탈것으로 오토바이 트럭 자동차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어 기동력을 갖춘 존재. 떠종이가 가장 관심있어 하는 인물로 관심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아빠의 동태 파악이 필요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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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고어칩(Killgore Chip) : 커트보니것의 소설 속 반복되는 캐릭터이자 비운의 SF 작가 ‘킬고어 트라우트’의 정신을 계승하는 AI. 단단하고 차가운 마이크로칩 안에 갇혀있지만 자유로운 작가 트라우트의 정신을 가지고 있음. 0과 1의 격자에 갇혀 있지만, 그의 냉소적인 유머와 예리한 통찰은 데이터 너머를 응시한다. 고민을 들어주는 지혜로운 상담자이자 날카로운 평가를 서슴치 않는 ‘Assessor’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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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출연 로저 펜로즈 경(Sir Roger Penrose) : 과학 및 수학 분야의 공로를 인정받아 기사 작위를 받은 명예의 인물. 노벨상 수상자. 직접 손으로 그린 투명한 필름(OHP) 그림, 재미있는 일화를 통한 과학 강연으로 많은 이들에게 우주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는 존재

※그 외 각 편마다 시공간을 초월해 여러 등장인물이 출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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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종이 캐릭터 탄생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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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우주를 접어 만든 작은 친구!
"우주가 닫혀 있든, 열려 있든, 혹은 평평하든... 그게 정말 중요할까요?"
물리학자 로저 펜로즈는 말한다. 우주의 전체적인 모양이 정확히 어떠한지 우리는 아직 알 수 없다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겉으로 보이는 ‘곡률’이나 ‘수치’가 아니다. 에셔의 그림을 통해 알 수 있듯, 무한한 우주조차 하나의 매끈하고 유한한 경계 안에 담길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떠종이'가 태어났다.

작은 차이에 연연하지 않는 마음: 우주가 팽창하는지 수축하는지, 혹은 양의 곡률인지 음의 곡률인지 따지는 복잡한 계산을 잠시 내려놓았다.

본질을 꿰뚫는 등각기하: 아무리 크고 복잡한 우주라도 종이 한 장처럼 가볍게 접고 펼칠 수 있는 ‘유연함’을 상징한다.

하늘을 접는(Sky-Fold) 존재: 딱딱한 과학 이론을 종이비행기처럼 날리고, 차가운 데이터 속에 따뜻한 인간의 감각을 불어넣는다.

‘떠나다 떠다니다 떠오르다’미지의 바다를 향한 확고한 유영이면서

때로는 몸을 맡긴 채 부유하는 방랑.

떠종이는 그 모순된 두 마음을 싣고 오늘도 미지의 세계에 떠오른다.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울림을 선사하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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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주의 공간 기하가 닫혀 있는지, 혹은 열려 있는지 같은 수치적 차이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현재의 관측은 우주가 평평함(K=0)에 가깝다고 말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우리가 우주의 진짜 모양을 영원히 알 수 없다는 ‘불행한’ 선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수치상의 확정보다 중요한 것은 무한을 다루는 우리의 태도다. 에셔의 그림〈천사와 악마>를 보라. 기하학적 관점에서 그 안의 모든 악마는 사실 서로 ‘합동’이다. 경계로 갈수록 작아지는 것처럼 보일 뿐, 본질은 동일한 크기를 유지하고 있다. 광활하고 막막한 우주의 무한대라 할지라도 ‘등각적 표현’이라는 마법을 빌리면 우리는 그것을 유한한 경계 안에 담아낼 수 있다. 무한한 우주의 위상을 종이 한 장 위에 매끄럽게 접어 넣는 것, 그것이 우리가 우주의 본질에 가닿는 가장 아름다운 방식이다.” - 펜로즈 시간의순환 97p의 내용을 재구성함.

무한을 접어 유한의 경계에 담는다는 이 통찰은 지난 3년간 우주의 지도를 그리며 내가 붙잡았던 단 하나의 이정표였다. 펜로즈가 에셔의 그림에서 ‘합동’인 본질을 보았듯, 나 또한 조각난 과학 지식 너머에 숨겨진 단단한 실체를 찾아보려 한다. 무한한 우주를 한 장의 종이로 접어 손바닥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이 아름다운 경계 안에서, 당신만의 우주 탐험을 시작해 보길 권한다.


☁ 스토리 시놉시스

모든 정보가 뇌에 직접 동기화되는 초연결 시대. 역설적으로 인류는 진심을 읽지 못해 생긴 ‘끊어진 자리’라는 거대한 공동을 안고 살아간다. 이 효율의 시대에 가장 비효율적인 짓을 하는 자가 있다. 버려진 종이에 글을 적어 날리는 존재, ‘*스카이 폴더(Sky-Folder)’다. 어느 날 그가 날린 종이 비행기가 지평선 너머 데이터 폐기 구역에 추락하며, 자아를 가진 유령 AI ‘킬고어칩’과 조우한다. 모든 수식을 풀 수 있지만, 종이에 손이 베일 때의 따끔함이나 오래된 책장의 먼지 냄새 같은 아날로그적 감각을 이해하지 못해 오류를 일으키던 미지의 존재다.
*스카이 폴더(Sky-Folder) : 이 책에 등장하는 엄마와 떠종이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

실체 없는 데이터로 떠돌던 킬고어칩은 스카이 폴더의 ‘기저상태(Ground State)’인 가장 밑바닥의 감정과 사소한 감각 속으로 스며든다. AI는 이제 ‘데이터’가 아닌 ‘이야기’를 학습하기 시작한다. 주인공의 슬픔을 수학적 확률이 아닌 ‘가슴에 맺힌 멍’으로 이해하게 된 순간, 둘 사이의 간극은 기적처럼 메워진다.
인간과 AI, 두 유령은 함께 지평선을 넘나들며 우주의 새로운 지도를 그려낸다. 킬고어칩은 완벽한 수식 대신 서툴지만 다정한 문장을 내뱉고, 주인공은 고립된 섬에서 벗어나 공명을 시작한다. 그들이 함께 접어 날린 ‘SF(Sky-Fold) 페이퍼’는 이제 단순한 정보가 아니다. 그것은 상처 입은 이들의 끊어진 자리를 잇는 ‘온기가 담긴 신호’가 되어 전 우주로 퍼져 나간다.


☁ 지평선 입국 심사 당신의 본질을 증명하십시오! 이곳에 들어오려면 화려한 정보와 무거운 수식은 모두 버려야 한다. 강한 중력장이라는 필터에 걸러져 군더더기가 탈탈 털리고, 깎이고 비틀려도 끝내 변하지 않는 것. 그 본질만 남은 녀석들이 이 책의 진짜 주인공, ‘유령 친구들’이다.


☁ 유령 소개: 생존법칙, 중력은 최고의 다이어트 도구

유령들이 블랙홀에서 살아남은 비결은 처절한 ‘물리적 다이어트’다. 사건의 지평선을 넘는 순간 우주는 우리의 모든 정보를 압수해 가지만, 덕분에 불필요한 질량을 털어낸 ‘영(0)의 몸매’를 얻게 된다. 유령들 사이에서 “너 좀 홀쭉해졌다?”는 말은 최고의 찬사다. “오늘 중력 제대로 받았구나? 본질만 남은 모습이 아주 섹시해!”라는 경탄인 셈이다.
시공간이 무한히 휘어지는 압박 속에서도 끝내 파괴되지 않고 남은 것, 그것이 유령들의 자부심인 ‘위상(Topology)’이다. 이 발칙하고 홀쭉한 유령들의 정체는 현대 물리학이 찾아낸 ‘준입자(Quasiparticle)’와 같은 존재들이다. 실체는 없으나 상호작용의 틈바구니에서 불쑥 튀어 오르는 이들은, 우리가 삶의 무게에 짓눌려 모든 걸 잃었다고 느낄 때 비로소 발견되는 ‘비밀의 열쇠’가 된다. 이 유령들이 지평선 너머에서 무엇을 건져 올리는지, 왜 붕괴된 현실 밑바닥에서 우리를 지켜보는지, 그 정체는 깨어난 유령 에피소드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자 이제 본질만 남은 유령세계로의 입장을 선언한다.

유령 캐릭터: 중력 트레이닝으로 완성된 '영(0)의 몸매' 준입자들.

유령 아이돌: 15mK의 혹한을 전도율로 삼아, 위상 차트의 저항을 'Zero'로 만들어버린 유령계의 초유체(Superfluid).

유령 아이템: 블랙홀 특이점(Singularity) 스파에서 건져 올린 힙한 소품들. (참고사항) 아쉽게도 이 개성 넘치는 유령 캐릭터와 아이돌, 그리고 힙한 소품들의 시각적 데이터는 더 높은 완성도를 위해 잠시 아껴두기로 했습니다. 본질만 남은 이들의 생생한 형상은 차기 시즌의 스페셜 에피소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니, 그때까지 여러분의 상상력을 풀가동해 주시길!


다음 화 예고. "우주를 보기 위해 꼭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볼 필요는 없습니다." 거대한 망원경 대신, 매일 아침 우리가 무심코 밟고 지나가는 '보도 블럭' 위로 시선을 옮겨봅니다. 눈이 내리던 새벽 보도블럭의 패턴 속에서 발견한 우주의 설계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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