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 도입과 업무 구조 재설계

백오피스 효율화, 그리고 재무관리 BPS가 빛나는 순간

Nov 13. 2025

우리 고객사들이 TSP를 찾는 시점 중 하나는 ERP 도입을 검토할 때다. ERP 시스템 구축(도입시 업무 구조 설계 변경작업)과 재무관리 BPS 서비스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의아해하는 분들도 있다. 그래서 실제 사례를 이야기로 소개하려 한다. ERP 도입을 고민 중이거나,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면 편하게 들러 차 한 잔 나누며 이야기해도 좋겠다.

<이 이야기는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빠르게 성장한 한 고객의 사례를 각색한 것이다.>

처음 회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다. 해외에서 배운 업무 시스템과 아이템이 한국에서도 통할 것 같아 시작했을 뿐, 성장에 대한 욕심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런데 예상보다 성장은 빨랐고, 매출과 이익이 늘수록 문제도 함께 커졌다. 매번 터지는 이슈를 수습하느라 분주했고, 그 속에서 지치는 순간도 많았다.

해외 근무시 배웠던 업무 시스템을 한국에서도 적용하고 싶었다.

ERP 도입을 발표했을 때 직원들의 첫 반응은 냉담했다.

지금도 엑셀로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 굳이 왜요?

처음엔 나 역시 ERP를 단순한 프로그램으로 생각했다. 데이터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효율이 생길 거라 믿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시스템에 맞게 재설계해야 하는 일이었다. 단순 설치가 아니라 개발, 컨설팅, 데이터 이관, 교육까지 포함된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도입 과정에서 컨설턴트는 “업무 구조 일부를 변경해야 한다”고 했다.

도입 이후에도 끝이 아니었다. 유지보수, 버전 업데이트, 사용자 교육 등 수많은 후속 작업이 뒤따랐다. 결국 내부에서 이를 전담할 인력까지 필요해졌다. 비용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시간과 에너지의 소모가 컸다.

"기존에 Excel 로 잘 하고 있었는데 왜 바꾸나요?" 생각보다 직원들이 반발이 컸다.

직원들의 저항도 컸다.

“우리 회사 규모에 ERP는 너무 무겁지 않나요?”

“표준 ERP는 유통업 특성에 안 맞는 것 같아요.”

“도입비용 대비 효율이 확실할까요?”

이런 의견들이 쏟아졌다.

이미 업무가 포화 상태였기에,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면 오히려 혼란이 더 커질 것 같았다. 엑셀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는 정확도가 떨어졌고, 부서별 손익과 재고 데이터도 제각각이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했다. ERP 업체가 기본적인 경영 컨설팅을 제공했지만, 그걸로 충분할지는 확신이 없었다.

가장 먼저 부서별 재고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싶었다.

결국 ERP 도입에 앞서 업무 구조를 다시 설계하기로 했다. 특히 부서별 재고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싶었다. 급할 때 다른 부서 재고를 끌어다 쓰면 수익과 비용 정산이 꼬이기 때문이다. 또 주 단위로 결산 데이터를 보고 싶었다. 현재 현황을 명확히 알아야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데, 우리는 월말 결산도 버거운 상황이었다. 즉, ‘일의 방식’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ERP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었다.

<참고글 : 중소기업 부서별 비용, 손익 어떻게 구분하지?>

https://blog.naver.com/trustsp/224057457852

이때 TSP의 재무관리 BPS 서비스를 알게 되었다. 단순한 컨설팅이 아니라 실제 백오피스 운영까지 함께 지원하는 서비스였다. 상담 중 “ERP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자, 이미 여러 고객의 사례를 통해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업무 구조 재설계(업무 프로세스 변경) 과정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사례를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우리 회사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건 분명했다. 다만 그 과정을 함께할 길잡이가 있다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ERP를 본격 도입하기 전, TSP와 함께 내부 데이터를 정리하고 부서별 손익 구조를 명확히 구분했다. 회계, 재고, 영업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표준화했더니, 그동안 보이지 않던 비효율이 드러났다. 단순히 시스템을 설치하는 게 아니라, ‘데이터 중심의 경영’을 위해 업무 구조를 바꾸었다.

결국 이 고객사는 TSP와 함께 내부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ERP 도입에 성공했다. 초기엔 직원들의 저항도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도입하길 잘했다고 말한다. 업무 흐름이 명확해지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 회계나 재고를 넘어서, 인사·영업·생산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자 회사는 한층 더 투명하고 민첩한 구조로 변했다.

요즘처럼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가 빠르게 확산되는 시대에, 성장하는 기업일수록 업무 구조 재설계와 ERP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TSP는 단순한 시스템 도입 파트너가 아니라, 회사의 성장 속도에 맞춰 백오피스를 함께 운영해 주는 든든한 동반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