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도>

by 진다르크

성당 청년 성가대 활동을 예전부터 너무 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입단을 하게 되었다. 플루트 연주자 한 분이 계시는데 몸 어딘가가 불편하구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시각장애인 분이셨다. 미사가 끝나기 전에 플루트로 독주 연주를 하시는데 정말 감미롭고 멋있는 연주를 선보이셨다. 눈이 안보이는데 플루트를 연주하기까지 얼마나 수많은 노력을 했을까, 나는 무언가에 도전도 안해보고 그동안 핑계만 됐었구나, 성찰하게 되었다.


지휘자 선생님은 프랑스에서 15년 동안 음악 공부를 오래 하시다 온 매우 열정적인 분이시다. 어쩜 저리 사람이 밝고 씩씩할 수 있을까, 신기하고 너무 닮고 싶은 사람이다. 밝은 에너지로 사람들을 덩달아 기쁘게 해주고 저렇게 범사에 감사하며 늘 주님을 생각하며 살아가는게 저런 모습일까 싶었다.


단장님은 남자분이신데 참으로 차분하고 지혜로운 분이신 것 같다. 신입단원들도 상냥하게 잘 챙겨주시고 말도 너무 이쁘게 잘하셔서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신다.


열정적인 청년들을 보며 나도 더 열심히 성가대 활동을 해야겠다 다짐한다. 근데 한편으로는 의견이 안맞아 충돌하거나 결이 안맞는 청년들도 있다. 혼자 속앓이를 끙끙 앓다가 단장님에게 하소연을 했다. 추후에 서로 오해 푸는 자리를 마련해 소통하기로 했다. 사실 신앙생활도 인간관계인지라 스트레스가 아예 없을 수는 없다. 수많은 경계가 오는지라 늘 좋을 수만은 없구나 싶었다. 신앙인으로써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 나의 태도와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추스려 보았다. 그래도 여전히 봉사와 신앙생활을 지혜롭고 즐거운 발걸음으로 오랫동안 하고 싶은 마음은 변치 않을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좌파들은 눈을 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