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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 퍼센트 Aug 10. 2024

아무도 아닌 사이

글밭 일기 




치매 아버지, 안방에서

여름감기 어머니, 거실에서

아무도 아닌 사이

서로 모른 척  한 하늘을 

이고 삽니다


각자도생, 더치 페이가 

일상이 되더니

팔순 넘은 부모님도

아무도 아닌 사이

남남인가 합니다


안방과 거실, 구만리

가장 가깝고도 먼 길

아무도 아닌 사이


흐린 오솔길

나혼자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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