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를 공유하기에 앞서, 하고 싶은 이야기
회고를 쓴다는 건,
내가 가지고 있는 정돈되지 않은 생각과 감정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흡수하는 과정이다.
KAIST, GIST, UNIST, DIGIST, POSTECH. 대학교가 아닌 과학기술원으로 분류되는 학교들이 있다.
나는 이 다섯개의 학교의 교류를 목적으로, 회고 모임을 만들었다.
단순한 교류로는 유대를 강하게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해서,
회고를 공유하는 특별한 방식으로 커뮤니티 운영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결과는 나름 성공적.
친하지는 않지만, 회고를 통해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서로의 삶을 이해할 수 있었다.
서로에게 특별한 유대를 느끼게 되었다.
회고모임을 만들고 운영하면서,
회고 공유는 내 이야기를 진솔하게 할 수 있는 좋은 수단임을 알았다.
그래서 브런치에 지난 내 회고들과 함께, 앞으로의 회고를 공유하고 싶어졌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과 나도 특별한 유대를 만들고 싶었다.
21살에 휴학을 하고, 2년 동안 창업도 해보고 회사도 다니면서, 내 나름대로 정말 치열하게 살았다.
자퇴를 전제로, 어떻게든 내 삶의 방식을 증명해내야 했기 때문에. 내가 제대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건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교정해야만 했다.
그 과정에서 회고라는 방법을 택했는데, 좋은 선택이었다.
덕분에 4년동안의 성장과, 경험치를 얻을 수 있었고. 브런치에 글을 쓸 결심도 하게 되었다.
매년, 1년 동안 쓴 회고를 전체적으로 한 번 다 읽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평소에 "나 왜 항상 정체되어있을까" 라는 고민을 달고사는 편인데,
1년치 회고를 읽을 때마다 조금씩 더 나아지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자신감을 얻는다.
매년 비슷한 질문을 던지는데, 매년 조금씩 더 나은 답을낸다.
짜식 좀 치네라며 스스로를 칭찬해주는 몇 안되는 순간이다.
회고는 어느새 내 자존감 지킴이가 되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회고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성장은, 하루 아침에 하는 게 아니라. 매일 정말 조금씩 한다. 눈에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혹시 내가 정체되어 있는게 아닐까.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 글을 한 번 읽어보고,
함께 회고를 시작해보면 좋겠다.
25살의 나와 비슷한 연령대인 친구분들에게는, 자극과 공감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 선배님들께는, "젊은 친구가 애쓰네" 라는 아빠 미소를 드리고 싶다.
나는 아직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감자지만,
언젠가 반드시 성공할거라 믿기 때문에. 그 과정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회사에서 받은 동료평가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뜨거운 심장을 가지고 있지만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피드백을 깔끔히 수긍하고 반영하는 황금 밸런스,
마르지 않는 열정, 항상 더 나아질 것이라는 낙관, 탁월하고 유연한 문제해결 방식이 너무 좋습니다.
저는 피드백을 깔끔히 수긍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조언, 피드백 격하게 환영합니다 :)
내가 쓴 글이 브런치 DB를 채워 환경을 파괴할텐데,
그것보다 누군가에게 주는 즐거움, 영감, 등 긍정적인 영향이 더 컸으면 좋겠다.
결론적으로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글을 쓸거다.
완벽에 집착하다가 글을 못쓰게 된 적이 참 많다.
완벽이 아니라 완성에 초점을 맞춰 글을 쓰겠다는 다짐으로.
브런치 첫 글을 마무리 한다. 화이팅!!!
샤랴웃 FIST.
5대 과특대 회고모임 eigenvector를 함께 운영해준 멤버들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