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도> 진시암 감독, 박정근 촬영감독 인터뷰

<바르도> 진시암 감독, 박정근 촬영감독 인터뷰


청년세대의 빈부격차가 커져만 가는 현대에 등장한 단편영화 <바르도>는 그 고민을 절절하게 들려주지만 단편영화였다. 사업에서 큰 빚을 지고 바닷가 마을로 도망쳐 독촉전화를 겨우겨우 달래며 대강 피해만 가던 주인공의 모습이 불안한 미래에 대한 우리의 모습을 반영해 보이고 있다. 그러다 학비를 위해 윤락업소에서 근무하다 휴가를 나온 적극적인 승지를 만나면서 점차 도망치던 삶에서 새로운 삶으로 변해가기를 꿈꾸기 시작한다.


그렇게 영화도 보는 우리에게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나즈막하게 희망을 보여준다. 정확히 희망을 준다기보다는 우리 스스로 어떻게 희망을 만들지를 실천해 보여주는 영화라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실적 이슈와 그 속에서 발버둥치는 성장담, 그로써 주인공들 간의 멜로드라마를 그림에서부터 극도로 절제하면서도 유머스럽게 교훈을 일러주는 잔잔한 연출이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더불어 그를 따스하면서도 컬러풀하고, 미니멀리즘적이면서도 만화적이기까지 자연스럽게 관객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영상도 눈에 들어왔다. 그 점에서 이번 인터뷰에서는 사상 최초로 촬영감독과의 공동 인터뷰를 시도하여, 깔끔한 연출을 보인 진시암 감독과 함께 그 아기자기한 영상을 보여준 박정근 촬영감독을 함께 만나게 되었다.


다소 간단하게 답변을 해주는 과묵한 성격과 저음의 목소리가 인상적인 진 감독과 인터뷰를 하면서 나는 작은 실수를 절실히 느끼게 되었는데, 그것은 영화를 보고 느꼈던 내 생각들이 감독의 의도와 다르게 이해하고 질문들을 준비하였다는 점에서 어떻게 질문들을 수정하며 인터뷰를 이끌어 나갈지 헤맨 점이었다.


다행히 다정한 진 감독은 친절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물론 보는 관객 각자마다 다르게 보고 토의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눈에 피상적으로 보이는 스토리부터 인물들의 성별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그 겉모습 뒤의 보편적인 인간 이야기로서 영화를 다시 봐야 할 필요가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소년 같은 열정의 박 촬영감독의 재기어린 촬영 뒷 이야기와 함께 영화를 어떻게 만들 것이냐 부터, 어떻게 영화를 ‘볼’ 것인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이번 씨네허브 최초의 감독, 촬영감독 공동 인터뷰를 통하여 읽는 독자들에게도 그 생각을 함께 공유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인터뷰 자세히 보기 https://bit.ly/2RSi55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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