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그려내는 주류미디어에 대하여
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화제가 되고 있죠. ENA 채널(구 SKY)의 이 드라마는 첫 회 0.9%의 시청률 성적(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방송 가구 기준)으로 출발해 6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 9.6%를 기록하며 경이로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 중, 조금은 불편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 드라마, 정말 재미있게만 봐도 괜찮은 걸까요?
비인기 채널의 방송인데다가 이른바 ‘스타 배우’가 없는 걸 생각하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현재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순항 중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넷플릭스가 13일 공개한 '글로벌 톱10 프로그램' 차트에 따르면 이 작품은 7월 4일부터 10일까지의 총 시청 시간이 무려 2,395만 시간에 달해, 190여 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비영어권 TV 시리즈 1위에 올랐습니다. 공개 2주 만에 톱10에 처음 진입한 건데요,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아닌 한국 콘텐츠가 톱10에 진입한 사례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드라마가 더욱 입방아에 많이 오르는 건, 배우 박은빈이 연기하는 주인공 우영우 변호사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캐릭터이기 때문입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복합적인 발달장애를 포괄하는 용어로,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갖고 있으며 사람들과 적절한 관계를 맺지 못하는 특징을 가진 장애를 일컫는 말입니다. 무지개가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장애의 모습이 광범위한 증상과 중증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의미하기 위해 '스펙트럼'이라는 말이 사용됐습니다.
용어가 말해주듯, 사람마다 발달장애가 나타나는 양상은 다 다른데요. 드라마의 주인공인 우영우는 놀라운 기억력을 보유한 ‘고기능 자폐 장애’를 보입니다. 반복적인 움직임을 보이거나 반향어를 하는 등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서 나타나는 증상들을 보이기는 하지만, 지적장애를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변호사가 되는 등 직업적 활동을 어느 정도 수행할 수 있는 거죠. 드라마는 이런 변호사 우영우가 어떻게 한바다 로펌에 적응해 나가는지, 그리고 로펌 사람들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서 다양한 사건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성장해 나가는지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번 레터에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를 꼭 다뤄보고 싶었던 이유는, 이 드라마의 흥행 요인에 대해 분석하고 싶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도 참 좋아하는 작품임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만) 흥행 요인에 대한 분석은 이미 수많은 기사를 통해 언급되고 있어요. 특히 원톱 주연을 맡은 배우 박은빈의 연기력에 대한 칭찬은 수도 없이 쏟아졌습니다. 아역배우부터 시작해 이제는 25년 경력의 베테랑 배우가 된 박은빈은 그야말로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은 찰떡같은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동공까지 연기한다’는 찬사를 들을 정도로, 비장애인임에도 장애를 가진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낸다는 칭찬을 아낌없이 듣고 있죠.
그러나 동시에 비장애인인 박은빈이 주연을 맡아 장애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지점에서, 여전히 우리의 미디어산업이 어떤 모습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왜 우리의 담론은 아직 여기에 머물러 있는지에 한 번쯤은 이야기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폐성장애1급인 아들을 둔 이진섭 발달장애인과 세상걷기 대표는 드라마 ⟪우영우⟫에 대해 미디어오늘과 진행한 한 인터뷰에서 “비장애인의 장애인 연기는 잘못됐다”면서, “작가 역시 많은 고찰을 했겠지만, 당사자의 얘기는 당사자가 해야 한다, 조금 불편해도”라고 언급하기도 했죠.
비장애인 배우가 장애인 연기를 하는 것을 두고 부르는 영어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크리핑 업’(Cripping up)' 인데요. 크리핑 업은 사전적 용어로는 ‘장애가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단어는 최근 할리우드에서 화이트워싱(whitewashing)과 같이 부정적인 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백인에게 흑인 연기를 시키지 않고, 남성에게 여성 연기를 시키지 않으면서 - 백인이 유색인종의 역할을 하는 것을 때로는 화이트워싱(whitewashing)이라고까지 비난하면서도 - 비장애인이 장애인 연기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 왔습니다. 비장애인 배우가 연기를 잘 해내면 찬사를 보내거나 유명 영화제의 상을 몰아주기까지 하죠.
때로는 자본주의적인 이유를 들어, 때로는 제작환경의 효율성 문제를 들어, 비장애인이 장애인 연기를 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할 수 있다고 정당화하는 일부의 시각도 있었던 게 사실이니까요. 또한 꼭 파일럿이 되어야만 파일럿 연기를 하는게 아니고, 발레리나가 되어야만 발레리나 연기를 하는 게 아니듯, 장애인 역시도 꼭 장애인이어야만 연기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청각장애인 작가이자 교수로 활동 중인 사라 노빅(Sara Novic)은 CNN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이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장애인 연기를 기능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장애인을 실제로 장애를 가진 캐릭터에 캐스팅하는 것뿐 아니라, 장애인 배우들이 이른바 “정상적인” 역할을 맡을 수도 있어야 한다는 거죠("Not only are disabled actors not allowed to represent themselves, they're also not cast as "normal" people, even in the background"). 다시 말해, 이건 말 그대로 장애인에게 차별적인 현재 미디어 산업의 실태를 여실히 보여준다는 겁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의 ‘2021년 장애 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실태조사 및 분석연구’에 따르면, 국내 장애 예술인 902명(전체 7,000여 명 추산)의 주요 활동은 서양음악 27.2%, 미술 26.8%로 두 분야에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영화 0.7%, 방송연예(대중음악 제외) 0.5%로 해당 분야에서 활동은 미미했습니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드라마와 영화에서 장애인 역할을 장애인 배우가 맡는 것은 드물고, 비장애인 배우가 장애인 연습을 해 연기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애초에 어떤 역할이든 작품에 캐스팅되는 장애인 배우 자체를 찾아보기 힘든 실정입니다.
강진숙 교수와 김동명 조교가 집필한 <장애인 관련 영상제작자 및 활동가들의 '소수자-되기'에 대한 미디어 비오그라피 연구>에서는 우리 사회가 아직 장애인의 장애를 ‘결함’과 ‘손실’의 요소로만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배역을 맡기는 것을 기피하고 있다는 부분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다수의 미디어가 아직까지 장애인 연기를 희화화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신현준에게 진행자들이 “기봉이 인사 한번 해 달라”고 요청한 뒤 폭소하는 영상을 송출하여 문제가 된 적도 있죠. 이는 기존 연구들에서 계속해서 언급되어 온 비장애인 중심의 미디어의 권력 효과를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장애인들의 ‘비정상적인’ 면모를 부각시켜 미디어에서 지속적으로 신체의 표준 척도와 ‘정상성’을 규정해, 권력 효과를 만들어낸다는 겁니다.
그 때문에 전지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는 ‘장애 예술과 장애인 예술의 개념 논의’라는 본인의 논문을 통해서 “장애 예술이 보다 깊이 논의되어야 하는 이유는 신체적·정신적 불편함이 있느냐의 문제를 넘어 억압된 존재에 대한 성찰을 통해 평등한 인권을 고뇌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장애는 결여가 아니라 ‘다름’이고 그 예술의 ‘특수성’이 사회의 다양성과 창의성의 기반이 된다”는 거죠.
ABC뉴스의 기사에서도 동일한 부분이 지적됩니다. 장애를 가진 관객들이 보기에 아무리 비장애인이 연기를 잘한다고 해도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건 마치 20대 후반의 배우들이 드라마에서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연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거죠. 비장애인의 입장이기 때문에 그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것일 뿐, 장애를 갖고 있는 관객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는 게 아니었을까요. 당장 입장을 바꿔서, 미국 드라마에서 이상하게 표현된 한국어에 실소를 터트리며 불쾌한 감정을 느꼈던 게 불과 몇년 전이라는 걸 고려하면 크게 어색한 주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애를 '정체성'의 측면에서 이해한다면, 많은 것이 달라 보이게 된다는 겁니다.
기술은 가르칠 수 있지만, 정체성은 확실하게 가르칠 수 없다.
결국 (비장애인의 연기는) 외부인의 시각에서 해석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
Skills may be teachable, identity is decidedly less so.
Ultimately all you get is interpretation from an outsider perspective.
- Crippledscholar
지난해 개봉한 영화 ⟪코다(CODA)⟫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까요? 올해 3월 미국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조연상, 각색상까지 받으며 3관왕을 차지한 이 작품은 특히 남우조연상 시상자인 배우 윤여정이 수어로 수상자 발표를 하고, 실제 청각장애인이자 남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트로이 코처의 수상소감이 끝날 때까지 트로피를 들고 있어 주는 장면으로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베로니크 풀랭의 자전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프랑스 영화 ⟪미라클 벨리에⟫를 다시 리메이크해 만든 ⟪코다(CODA)⟫는 청각장애인 가족 안에서 태어난 비장애인 딸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코다(CODA, Child of Deaf Adult)는 농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청인 아이를 일컫는 말입니다. 주인공인 루비는 가족 중에서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아이이고, 그 때문에 온 가족을 세상과 이어주는 통로 역할을 하며 살아갑니다. 이 영화는 딸인 루비가 가족과 꿈 사이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성장기 청년의 모습, 그리고 함께하는 가족 모두의 성장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영화적인 표현이나 연출에서도 찬사를 받은 게 사실이지만, 이 영화가 특히 세간의 이목을 끈 이유는 영화 속 청각장애인 가족 역할을 모두 실제 청각장애인 배우들이 맡았기 때문입니다. 해당 배우들은 제27회 미국 배우조합상에서 영화 부문 앙상블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영화에서 주인공 루비의 엄마 재키 역을 연기한 말리 매틀린은 “이 상은 우리 청각장애인 배우들이 여기 모인 모든 사람처럼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청각장애인 배우는 더 많은 기회를 원한다”는 수상소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장애를 가진 역할에 실제 장애인 배우들을 캐스팅하는 흐름은 할리우드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마블스튜디오 역시 이 흐름에 동참했습니다. 영화 ⟪이터널스⟫에서 청각장애인 슈퍼히어로로 등장하는 ‘마카리’ 캐릭터는 실제 청각장애인인 로런 리들로프가 연기합니다. 이 캐릭터는 당초 청각장애가 없는 캐릭터였지만, 로런 리들로프가 롤을 맡으면서 본인의 상황을 충분히 담아 연기해내면서 캐릭터를 완성해낸 케이스입니다. 이외에도 곧 공개를 앞둔 ⟪호크아이⟫ 시리즈에 등장하는 청각 장애 캐릭터 에코 역시 실제 청각장애인 배우인 알리콰 콕스가 캐스팅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최근 ⟪우리들의 블루스⟫라는 작품을 통해 다운증후군을 가진 배우 정은혜가 소개되어 화제를 낳기도 했죠. 캐리커처 작가로도 활동하는 정은혜는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은 영화 <니얼굴>의 주연을 맡았으며, 7월 8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만을 돌파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직 많은 시도는 아니지만, 앞으로 유사한 배우들이 얼마나 더 많은 작품에서 관객들을 만나볼 수 있을지 조금은 기대가 되는 지점입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잘 만들어진 작품임은 분명합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서구권만큼 성숙하지 못한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최초로 여성 장애인을 주연에 올려 만들어진 드라마임은 분명하니까요. 우영우 방영을 앞두고 비판 성명을 냈던 자폐인 당사자 단체(한국 성인자폐(성)자조모임 ESTAS) 역시 비판적인 시각을 고수하면서도, “고등교육을 이수하고 괜찮은 일자리를 얻는 모습을 그려 자폐 당사자에 대한 유인원화를 피하고자 한 노력에는 박수를 보낸다”고 언급했습니다.
2013년 KBS ⟪굿닥터⟫, 2018년 JTBC ⟪라이프⟫, 2019년 SBS ⟪스토브리그⟫ 등 다양한 작품들이 지속해서 장애인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비장애인의 관점에서 어느 정도 기능을 수행하면서, 비장애인의 삶에 녹아들어 도움을 줄 수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긴 하지만, 과거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기만 했던 걸 생각하면 더더욱 분명합니다.
변호사 우영우는 드라마 속에서 이런 독백을 합니다. “80년 전만 해도 자폐는 살 가치가 없는 병이었습니다. 80년 전만 해도 나와 김정훈씨는 살 가치가 없는 사람들이었어요. 지금도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의대생이 죽고 자폐인이 살면 국가적 손실’이란 글에 ‘좋아요’를 누릅니다. 그게 우리가 짊어진 이 장애의 무게입니다.”
2021년 전체 주민등록인구 중 장애 등록인구는 5%, 드라마 속 장애인은 0.7%에 불과(2019년 방송통신위원회 미디어 다양성 조사)한다고 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개선하기 위해 다수인 비장애인들이 앞서서 고민해야 하는 건 어쩌면 필수적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장애인을 '배려'와 '보호'를 해줘야 하는 대상으로만 보는 것 역시 정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우영우⟫는 작중의 변호사 우영우를 그저 '보호'만이 필요한 존재처럼 그려내진 않습니다. 오히려 로펌 식구들은 우영우를 평범한 친구처럼, 동등한 경쟁자처럼, 우수한 후배처럼 생각하고 대합니다. 우영우를 탐탁치 않아하는 '권모술수' 권민우 변호사마저도 우영우를 장애인이 아닌 우수한 경쟁자로 취급하죠.
앞서 인용했던 강진숙 교수와 김동명 조교의 논문은 실제 장애인이면서 미디어 제작활동에 참여하는 연구 참여자들과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작성됐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이들은 비장애인의 주류 미디어에서 장애인을 묘사하는 모습을 보고 실망감을 느꼈지만, 이를 원동력으로 삼아 미디어 제작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 중에서도 ‘장애’라는 점을 부각하고 집중시키는게 아니라, 그저 또 다른 인간으로서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담아내는 걸 목적으로 한다는 점을 짚었어요. 장애라는 용어는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남을 타자화시켜 편견과 배제가 존재하는 곳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들의 영상에서는 그러한 부분을 최대한 잊게 만들고 ‘사람이 사는 스토리’를 담고 싶다고 힘주어 말한 겁니다.
강진숙과 김동명은 해당 논문에서 ‘연구 참여자들은 영상을 만들면서 영상의 주요 기획과 촬영까지 소수자인 자신들이 직접 만든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적었습니다. 다시 말해, 이들은 스스로 비장애인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행동할 뿐 아니라, ‘불편한 몸’으로는 어렵고 불가능할 것이라는 편견이 지배하고 있는 미디어 환경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제작환경에 뛰어들어 편견 자체에 부딪히는 활동을 하고 있다는 거죠. 즉, 비장애인들이 생각하는 ‘배려’와 ‘보호’의 대상으로 인식되는 장애인의 이미지를 거부하고,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나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는 ‘탈주적’ 욕망을 스스로 실현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미디어를 소비하는 관객이자, 미디어를 생산하는 생산자이자, 또 각자만의 집단에 속한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방향으로 좀더 나아가야 할까요. 오랜만에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드라마이자, 우리 곁에 있지만 잘 보이지 않았던 소수자들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성공을 보면서 꼭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 과정에, 저 역시도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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