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식스커피 가치소비 캠페인 반성문
지난 5월부터 글로벌 NGO 컴패션과 위스타트와 함께 한 두 건의 가치소비 캠페인이 지난 9월 말일 끝났다.
이 글은 결산 및 후원을 마치고 쓰는 내 반성문(?)이다.
먼저 솔직히 고백하자면, 두 건의 캠페인 결산 보고서를 받아 든 순간 '기쁨보다 불편함'이 먼저 찾아왔다.
수개월 동안 고객들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정성껏 모은 후원금 총액이, 내가 처음 예상했던 금액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혹시나 빈식스커피의 홍보 노력이 부족했던 건 아닌지, 아니면 해당 NGO들의 캠페인에 대한 진정성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던 건 아닌지, 이런 저런 여러 생각들과 충돌되었고, 일부 자괴감과 더불어 씁쓸함이 교차했다.
아마도 사업하는 동안 수많은 기부 소식을 접하며 늘 '통 크게' 후원하는 기업들을 보아왔던 터라, 이런 '소액'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하는, 못난 자성의 목소리가 잠시 마음속을 맴돌아서 그런 듯하다.
하지만 이내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다.
빈식스커피가 진행한 '가치소비 캠페인'은 처음부터 거대한 기금 조성이 목표가 아니었고, 수많은 '작은 선택의 합'이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가치소비캠페인에 참여한 고객 중 누군가는 자신이 마실 커피를 사면서, 혹은 지친 하루 속에서 잠시나마 '좋은 일'에 동참한다는 기분 좋은 감정을 느끼면서, 캠페인에 동참해 주셨다.
그렇다! 이것은 결코 '소액의 돈'이 아니다. 이것은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랑의 결과물이다. 이런 본질적인 깨달음은 내 안에 가득한 불편함을 지우고, 대신 감사와 용기라는 새로운 감정을 심어주었다.
씨앗의 가치는 크기가 아닌 생명력에 있다
이번 가치소비 캠페인으로 빈식스커피가 모은 후원금은 비록 큰 물줄기가 아닐지라도, 훌륭한 씨앗이라 부르고 싶다. 아주 작은 씨앗 하나가 굳은 땅을 뚫어내는 강한 생명을 품고 있듯, 빈식스 커피가 조성한 후원금도 누군가에게 분명 그런 역할을 할 것이다.
그래서 빈식스커피의 작은 후원금은 단순한 '돈'이 아니다. 이 후원금은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일으키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
훗날 이 후원금이 저 멀리 아프리카의 어떤 아이에게는 첫 학용품을 살 수 있는 돈이 되어 꿈을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고, 또 다른 곳에서는 따뜻한 한 끼 식사가 되어 소중한 하루를 버틸 힘이 될 수도 있다.
지속 가능한 선의: 작은 선택의 위대함
오늘 빈식스커피는 캠페인을 함께한 기부처들과 사전 협의를 마친 대로 조성된 후원금을 투명하게 집행했다.
우리에게 앞으로 더 중요한 것은 금액을 떠나 가치 소비를 멈추지 않고 지속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가치소비 캠페인을 통해 개선해야 할 점도 확인했다. 이런 성장 과정을 거쳐야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공헌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겠지 않을까?
나는 기업의 사회공헌 분야에서 큰 금액의 기부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선한 영향력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빈식스커피의 가치소비 캠페인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고 고객의 일상 속에서 작은 소비를 가치로 변화시킨다.
앞으로도 빈식스커피는 단순히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가치 있는 소비'를 통해 고객들의 사랑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파동을 일으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반드시 우리의 작은 선택이 모여 가장 크고 아름다운 나무가 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고, 다음 시즌 캠페인을 재정비해서 진행할 것이다.
끝으로 빈식스커피 가치소비 캠페인에 동참해 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나는 고객 여러분의 작은 씨앗이 가장 큰 희망이 될 것이라 믿는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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