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8:16–22)
돌 하나를 베개 삼아 하늘 아래 잠든 야곱.
그 밤은 고단했고, 마음은 불안했습니다.
그러나 꿈속에서 그는 놀라운 광경을 봅니다.
하늘과 땅을 잇는 사닥다리, 그 위로 오르내리는 천사들,그리고 그 사닥다리 위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
네가 어디로 가든 너를 지키고, 다시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하겠다.”
잠에서 깨어난 야곱은 숨을 고르듯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그 자리는 한순간에 벧엘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집, 하늘의 문.
우리는 종종 야곱처럼 모르는 채 살아갑니다.
하나님이 이미 함께 계시는데도,
그분의 임재를 느끼지 못한 채 바쁘게 지나갑니다.
그러다 문득, 인생의 한 모퉁이에서 멈춰 설 때,
그곳이 하나님의 집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야곱은 베개 삼았던 돌을 세우고 기름을 붓습니다.
그 돌은 제단이 되었고, 그 자리에는 약속이 새겨졌습니다.
집은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곳이라는 것을,길 위에서도 성전이 세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야곱은 그날 배웠습니다.
혹시 오늘 나의 하루도 그렇지 않을까요?
평범하고 초라한 자리, 이유 모를 고단함,
심지어 피하고 싶은 순간조차도
하나님의 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분이 함께하신다면,
그곳이 곧 하늘의 문입니다.
“하나님의 집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계신 지금 여기서 시작된다.”
주님, 제가 어디에 있든
그 자리가 하나님의 집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돌베개를 베고 누운 광야에서도
하늘의 문이 열리는 것을 보게 하소서.
오늘도 주님의 임재 안에서 숨 쉬게 하시고,
이미 주신 약속에 감사로 서원하게 하소서.
제 걸음이 머무는 모든 자리에
벧엘이 세워지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