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 꼰대가 온다.

담대함

by 이재이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우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사야 41 :10

나는 어릴 적 겁이 참 많아서 검은 그림자만 봐도 놀라서 청심환을 자주 먹었던 기억이 있다.

고인이 되신 친할머니는 집안 제삿날에 겁을 없애는 방편으로 제삿밥을 물에 말아 나에게 권하기도 하셨다. 70년대에 내가 태어난 시절에는 애기가 놀라서 잘못되는 일들도 간혹 있어서 어른들은 걱정을 많이 하셨다.

다행히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놀라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하지만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한 여성으로서 나의 의식의 밑바닥에는 늘 두려움이 있었다.

다양한 언론 매체를 통한 사건 사고를 전해 들으며 불안의 시대에 사는 현대인으로서 담대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했던 것 같다. 오랜 생각 끝에 나의 해법은 모든 두렵고 어려운 일에 회피하지 않고 직면해 보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어느 순간에는 큰 용기가 필요했다. 몇 날 며칠을 어느 때는 몇 달을 작정 기도를 하기도 했다. 용기를 내어 직면하는 경험들을 통해 자신감도 생기고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일이 원만하게 해결되는 경험이 쌓이면서 업무에서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하고 소통하며 다양한 문제의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 이제는 회피보다는 흥미로움이 더 크다.

이런 의미에서 나만의 두려움과 불안을 해소하고 담대해지는 방법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소개하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책 읽기를 하는 것이다.

도서관이나 서점에 비치된 수많은 책들은 그 책을 쓰신 작가 한 분 한 분의 삶의 지혜와 고결한 생각을 펼쳐놓은 우리가 그 노력에 비해 너무나 손쉽게 만날 수 있는 숭고한 정신의 응집체이다.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도서관에 만날 수 있는 수많은 책들은 우리에게 무한한 축복이다.

많은 분들께 꼭 권해드리고 싶다. 도서관의 다양한 책들을 제목부터 보면서 마음이 끌리는 대로 독서를 하루에 15분만 해보기를 조심스럽게 권한다. 처음에는 하루에 15분만 시간을 내보자. 처음에는 15분이지만 그 시간은 곧 30분, 1시간,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책 읽기가 습관이 되면 한자리에 앉아서 책 한 권을 읽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책 읽기를 하고 나면 마음 가운데 충만함이 일렁인다. 그 순간 행복함을 느끼며 세상의 자극적인 것들이 줄 수 없는 기쁨을 느끼리라. 나는 감히 장담한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반드시 실행해 보기를 적극 강권한다. 나의 경험이다. 책을 사서 읽지는 않고 소유하는 것에만 집중하던 내가 최근 3년 만에 경험한 놀라운 기쁨이다.

책을 읽고 책 내용의 고결함에 매혹되어 나의 정신이 고양되는 순간의 연속에서는 두려움과 불안이라는 감정을 내어줄 여력은 없다. 또한 책 읽기를 하면서 우리는 행동하게 되며 삶은 놀라운 생명력을 얻게 된다. 아울러 담대함과 용기라는 강력한 선물을 선사받게 되리라. 모든 이의 삶에 풍요로움이 가득하길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