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새출발 카운슬링 사업이란?크레딧 지원 준비금신청

Jun 26. 2025

퇴직 이후 생각보다 긴 공백의 시간

퇴직이라는 말은 단순히 직장을 그만두는 것을 의미하지 않았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눈을 뜨고 출근하던 루틴은 사라졌으며, 어느 순간부터는 세상이 나를 더는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감각이 마음 한켠에 자리 잡았다.

50대 중반을 넘기고 퇴직한 지인은 며칠 동안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며 지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나 역시 머지않아 그런 시간을 맞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중장년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에 눈길이 갔다. 그중 ‘중장년 새출발 크레딧’, ‘준비금’, ‘취업지원금’ 제도는 특히 관심을 끌었다.

아래 사이트에서 중장년들을 위한 새출발 지원금 사업에 대해서 신청하고 더 자세한 정보를 알수 있다

아래 사이트에서 중장년들을 위한 새출발 지원금 사업에 대해서 신청하고 더 자세한 정보를 알수 있다

‘크레딧’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땐 신용카드의 혜택쯤으로 여겼다. 그러나 실제로는 고용노동부에서 중장년층의 경력 재설계와 재취업을 돕기 위해 만든 제도였다.

단순한 구직 지원을 넘어, 나에게 적합한 직무를 찾고 필요한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며 경력을 다시 디자인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었다.

마치 게임에서 초기 능력치를 부여받고 새 캐릭터로 다시 시작하는 것과 비슷했다. 상담을 통해 내 경력과 성향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분야를 추천받는 과정은 생각보다 체계적이었다.

비슷한 이름이 많다 보니 처음엔 혼란스러웠다. 나 역시 메모장에 정리해가며 하나씩 비교했다.

‘준비금’은 상담이나 교육 등에 실제로 참여했을 때 지급되는 수당 개념이다.

하루 단위로 일정 금액이 지급되며, 월 기준으로는 30만 원 이상 수령할 수 있다고 한다. 단순한 격려금 수준이 아니라, 실질적인 생활 보조금에 가까웠다.

반면 ‘취업지원금’은 계획적인 구직활동을 기반으로 일정 요건을 충족했을 때 지급된다. 실업급여처럼 자동으로 주어지는 방식이 아니라, 개인의 실행력과 계획 수립이 중요했다. 이 점이 오히려 내게 동기부여가 되었다.

정부 제도에 대한 막연한 불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홍보는 번지르르하지만 실제로는 조건이 까다롭거나, 과정이 복잡해 참여조차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의 후기를 들으며 그런 생각은 점차 바뀌었다. 특히 ‘중장년 새출발 크레딧’ 제도의 경우 상담부터 교육 연계까지 절차가 정돈돼 있었고, 참여자 대부분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단순히 일자리를 연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 경험과 강점을 토대로 가능한 경로를 제시해준다는 점이 신뢰를 얻기에 충분했다.

해당 제도는 고용노동부 산하 고용복지플러스센터나 워크넷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기본적인 절차는 다음과 같다. 우선 구직 등록을 하고, 1:1 상담을 통해 현재 상황을 진단받는다. 이후 개인별 맞춤 계획이 수립되며, 해당 계획에 따라 적절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컨설팅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자격 요건은 보통 만 50세 이상이며, 일정 소득 이하, 그리고 구직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지역 고용센터마다 운영 방식에 약간의 차이가 있으므로, 거주지 관할 센터에 먼저 문의하는 것이 좋다.

얼마 전, 퇴직한 이웃 어르신이 자녀의 권유로 새출발 크레딧 상담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후 지역 복지시설에 정식으로 취업했다.

처음엔 무기력한 상태였지만, 다시 출근을 시작한 그는 예전보다 훨씬 생기 있는 얼굴로 변해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확신하게 되었다. 나이 때문에 주저하거나, 퇴직 이후 삶을 포기하듯 살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제도는 꾸준히 진화하고 있으며, 준비된 이들에게는 여전히 기회가 열려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장년 새출발 크레딧’, ‘준비금’, ‘취업지원금’. 처음에는 낯설고 복잡해 보였지만, 실제로 하나씩 확인하고 직접 상담을 받아보며 분명 실효성 있는 제도라는 것을 느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이 제도들을 차근차근 알아가고 있으며, 퇴직 이후 닥칠지도 모를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누군가의 추천으로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스스로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

지금이 바로 그 시작점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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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호

고광호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