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충전형 지역화폐 ‘경주페이’는 최근 캐시백 혜택과 간편한 사용성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본 글에서는 경주페이의 신청 및 충전 방법, 사용 가능한 가맹점, 그리고 10월과 11월에 알아두면 좋은 혜택 정보를 실제 사용 경험과 함께 정리하였다.
경주페이는 경북 경주시에서 발행한 충전식 카드형 지역화폐이다. 지역자금의 외부 유출을 막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고안되었으며, 경주시 내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충전 후 사용 시 일정 비율의 캐시백이 제공되며, 사용처 및 혜택은 정책 예산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실제로 내가 경주에 방문했을 때, 식당이나 카페에서 결제할 때 경주페이를 사용해보니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느낌을 받았다. 지갑 속 한 장의 카드가 지역 상인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면서 소비에 대한 인식이 조금 달라졌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간편한 신청 방법이다.
경주페이 앱을 설치한 후 회원가입과 본인인증을 완료하면 카드 신청이 가능하다.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하여 신청하면 약 3~10일 내에 카드가 배송된다. 카드를 수령한 후 앱에 등록하고 은행 계좌를 연결하면 충전과 결제가 가능하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거나 현장 발급을 선호하는 경우에는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면 된다. 신분증을 지참해 지정된 은행 창구에서 현금으로 충전 및 발급이 가능하다. 이후 앱에 등록하면 잔액 확인과 추가 충전도 할 수 있다.
내 경험으로는 온라인 신청이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께 오프라인으로 발급해드렸더니 “앱 안 써도 되는구나”라며 좋아하셨다. 다만 카드 등록과 계좌 연결은 반드시 앱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미리 안내드렸다.
충전은 앱에서 계좌이체 방식으로 하거나 은행 창구에서 직접 할 수 있다. 앱에서는 ‘충전하기’ 메뉴를 선택하고 연결된 은행계좌에서 금액을 입력하면 된다. 최소 충전 금액은 1만원이며 기본 보유한도는 50만원이다. 앱 설정을 통해 최대 200만원까지 한도를 늘릴 수 있다.
경주페이로 결제하면 사용금액의 6~10%가 캐시백으로 적립된다. 특별행사 기간에는 최대 10%까지 적용된 적도 있다. 캐시백 지급 한도는 월별로 정해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월 30만원까지 혜택이 제공된다. 적립된 캐시백은 경주페이 잔액으로 전환되어 이후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다.
나 역시 충전 후 첫 결제에서 캐시백 알림을 받았을 때, 실제 혜택을 체감했다. 다만 캐시백 예산이 소진되면 지급이 중단될 수 있으므로 충전 시기와 사용 계획을 미리 세워두는 것이 좋다.
경주시 내 신용카드 단말기를 갖춘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식당, 카페, 전통시장, 동네 슈퍼, 미용실 등 생활밀착형 매장이 대부분 포함된다. 내가 방문했던 전통시장과 카페에서도 경주페이 결제가 가능해 지역 상권 중심으로 소비할 수 있었다.
대형마트, 백화점, 대기업 직영 프랜차이즈, 온라인 쇼핑몰, 유흥업소, 사행업종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또한 세금이나 공과금 납부에는 사용할 수 없다.
앱 내 ‘가맹점 찾기’ 기능을 이용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매장 입구에 ‘경주페이 가맹점’ 스티커가 붙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티커가 있는 매장은 결제 인식이 빠르고 오류가 적었다.
10월과 11월은 경주 지역의 축제나 행사 기간이 많아 캐시백율 상향이나 추가 혜택이 제공되는 경우가 있다. 과거에도 한시적으로 10% 캐시백이 적용된 바 있어, 충전 전 앱 공지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충전은 미리 계획하되, 예산 소진이나 혜택 종료 시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사용처가 제한되어 있으므로 자신이 자주 가는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지를 미리 파악해야 한다. 잔액이 남을 경우 환불은 가능하지만 캐시백 혜택 부분은 환불되지 않는다.
소득공제 혜택도 제공되므로 연말정산을 앞둔 시점이라면 앱에서 ‘소득공제 신청’을 꼭 해두는 것이 좋다.
내 경우, 11월 초에 충전해 두고 자주 가던 카페나 전통시장에서 사용했는데 생각보다 절약 효과가 컸다. 다만 사용 계획 없이 많은 금액을 충전하면 잔액이 남아 불편할 수 있으므로 생활 패턴에 맞춰 충전 규모를 조절하는 것이 현명하다.
경주페이는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니라 지역 상권을 지키는 시민 참여형 금융 시스템이다. 10월과 11월은 각종 이벤트와 특별 혜택이 집중되는 시기이므로, 충전과 사용 타이밍을 잘 조절하면 실질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충전과 사용처 확인, 캐시백 적립 절차만 숙지하면 생활비 일부를 절약하면서 지역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 경주를 자주 방문하거나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이번 기회에 경주페이를 적극 활용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