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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50대 60대) 취업&재취업 유망 자격증 추천

by 고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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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가 되어 처음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던 날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누구보다도 스스로가 망설였으며, 이 나이에 공부가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앞섰다.


하지만 퇴직 이후 사회와 단절되는 느낌이 싫었고, 아직 뭔가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미한 믿음이 있었다. 그렇게 자격증이라는 새로운 여정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그 당시 검색창에 입력했던 단어는 50대 자격증 추천이었다. 수많은 검색 결과가 눈앞에 펼쳐졌고, 사회복지사, 공인중개사, 요양보호사, 드론 자격증까지 그 종류는 너무나도 다양했다.


오히려 어떤 것을 먼저 살펴봐야 할지 혼란스러웠지만, 막연한 기대와 설렘도 동시에 느껴졌다.


나이대별 인기 자격증은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중장년층(40대 • 50대 • 60대) 취업 & 재취업 인기 자격증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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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로 첫걸음을 내딛다

결국 내가 선택한 첫 자격증은 공인중개사였다. 나이의 제약이 적고, 전문직이라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공부를 시작하고 나니 현실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민법과 부동산학개론을 처음 접했을 때는 외계어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고, 낯선 용어들에 금세 피로가 몰려왔다.


공부를 시작한 지 한 달쯤 되었을 무렵에는 책상 앞에 앉는 것조차 버거운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았다. 오랜 직장생활을 통해 익힌 끈기와 책임감이 큰 힘이 되었고, 매일 새벽 시간을 활용해 반복 학습에 몰두했다.


온라인 강의도 꾸준히 들으며 실력을 다졌다. 결국 1차 시험에 합격했을 때는 손이 떨릴 정도로 감격스러웠고, 그 순간을 계기로 삶의 방향이 바뀌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의 변화 그리고 나의 선택

공부를 시작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40대 후반에 ERP 회계정보처리사 자격증을 준비했던 친구는 야근 후에도 빠짐없이 강의를 듣고 복습을 반복했다고 한다. 그 노력 끝에 결국 원하는 기업으로 이직하는 데 성공했으며, 지금은 회계팀에서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다.


또 다른 선배는 60대에 실버 코디네이터 자격증을 준비하였다. 노인을 위한 상담 및 프로그램 기획을 배우는 과정이었는데, 나이가 오히려 강점이 되는 분야였다.


인생 경험이 그대로 자산이 되었고, 이를 통해 다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자격증은 시작일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격증을 따면 바로 취업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나 역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곧바로 중개사무소에서 일하게 된 것은 아니었다.


한동안은 무급으로 실무를 익히며 일했고, 계약서 작성이나 고객 상담 등 모든 일이 처음이라 쉽지 않았다.


하지만 현장에서 부딪히며 경험을 쌓다 보니 차츰 자신감이 생겼고, 첫 계약을 따냈을 때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뿌듯했다.


그 경험을 통해 자격증은 단지 입장권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진짜 무대는 그 이후에 펼쳐지는 여정이었다.


자격증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자격증을 선택할 때 단순히 인기나 취업률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개인의 성향과 적성, 그리고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나는 사람과의 소통을 좋아하고 활동적인 일을 선호했기 때문에 공인중개사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조용한 환경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이라면 회계나 사무직 자격증이 더 적합할 것이다.


최근 중장년층에게 추천되는 자격증으로는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실버 코디네이터, ERP 회계정보처리사, 전기기사 등이 있다.


이들 자격증은 실제 취업과도 연결되는 경우가 많지만, 무엇보다 본인에게 잘 맞는 자격증을 선택하는 것이 공부를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시작이 반이고, 꾸준함이 나머지다

자격증 하나로 인생이 완전히 바뀌는 것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도전을 통해 삶에 활기가 생기고, 일상의 리듬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감각은 삶의 질을 바꾸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한다. 몸과 마음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게 되었다.


혹시 지금 자격증 준비를 망설이고 있다면,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일 수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나 또한 그렇게 한 걸음을 내디뎠고, 그 선택은 내 인생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었다.


자격증은 단지 종이 한 장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증표였다.


50대 이후, 다시 무언가에 도전할 수 있을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다. 나는 자격증이라는 길을 통해 그 해답을 찾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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