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안전한 사회를 꿈꾸고 있습니다.

이 책이 쓰인 이유

by 쿠요

2025년 7월.


"지니엄은, 궁극적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 곳이야?"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곳."


쿠요는 커요에게 물었다.

그리고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커요는 바로 대답을 했다.


그 대답을 듣고 쿠요는 속으로 생각했다.

'허참 저 대답은... 8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네.'



생각해 보면 그랬다. 지니엄을 처음 시작했을 그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8년이 되어 가는 시간 동안 지니엄의 대표인 커요는 늘 한결같이 안전한 사회를 이야기했다. 그런데, 그 안전한 사회라는 건 참 추상적인.. 우리의 꿈 한 자락 어딘가에 있는 것 같은 이야기처럼 느껴졌기에 쿠요는 늘 커요에게 물었다.


"그게 뭔데?"


"나도 모르지."


??????


이쯤 되면 말로만 외치는 건 아닌가 싶을 때쯤, 그가 목표로 삼고 있는 안전한 사회를 꾸려가기 위해 본인 스스로가 옳다고 생각하는 기준들로 지니엄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의 행동에는 일종의 원리가 있었고, 그 원리에 따라서 지니엄의 튼튼한 울타리가 만들어졌다는 것이 보이기 시작하자 그 원리를 함께 공유해서 비단 우리만 만들어가는 지니엄이 아닌 다 같이 함께 만들어 가는 안전한 사회, 지니엄이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마음의 전제가 바뀐 것이다.

'어떻게 하는지 한 번 보고 같이 갈지 말지 판단할게.'라는 생각에서

'나도 그 사회를 꿈꾸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라는 마음의 전제가 바뀌자 태도와 질문이 바뀌었다. 커요가 가지고 있는 생각의 숲을 따라가고 싶었던 것. 그리고 그 숲은 꽤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숲이었다.


그러니 이제부터 하게 될 이야기는, 사람 하나 지나다니지 않던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지니엄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사람들과 깊이 있게 소통하고 신뢰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게 되었는지에 대해 커요도 쿠요도 잘 설명할 수 없었던 원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세워놓은 여러 원칙들을 토대로 실제 예시를 들어 설명이 될 예정이니 많이 어려운 내용은 아닐 것이다. 결국 행동하는 것은 스스로의 선택일 테니. 다만 우리는 그런 선택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문화와 환경을 만들어 내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일 뿐이다. 그러니 우리의 지난 경험에 대한 이야기가 앞으로 안전한 사회를 꿈꾸는 헌신적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지니엄은 지난 시간 동안 우리와 함께 일했던 구성원들과 같은 시선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리고 이제는 그 시선을 전체적으로 통일성 있게 공유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우리와 함께 일하게 될 구성원들에게 같은 목표와 시선을 공유하기 위해서 쓰였다.

때때로 우리는 손님들에게 이런 말을 듣는다.

"뭔가 다른데... 단지 친절하다라고 말하기는 부족한데.. 그것밖에 설명할 길이 없네요."


물론 지니엄에 방문한 모두가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닐 거다. 혹시나 싶어 말하지만 너무 큰 기대를 가지고 지니엄을 오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큰 기대가 있는 만큼 실망감이 클 수도 있을 테니. 다만 한 번, 두 번, 세 번 지니엄에 방문하면 할수록 앞선 손님의 말과 같은 감정을 느꼈다면- 정말 감사할 일이다. 이 글을 보신 당신도 지며 드셨다. (*지며 들다: 지니엄에 스며들다. (출) 지니엄백과사전)


대단할 게 있는 게 아니다. 특별하지도 않고 그냥 평범하다.

그저 사람과 사람으로 대했을 뿐이다.

그리고 앞으로 적어 내려갈 지니엄에 형성된 가치관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던 것뿐이다.


그러니 이 글을 쓴 목적에 맞게.... 글을 읽고 따라오는 우리 지니엄의 모든 페어리들 (*우리는 일하는 크루를 페어리라고 부른다. 그 이유는 차차 설명하겠다.) 역시 지니엄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더 멋지고 성숙한 사람이 되어갈 수 있기를.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며 좋은 문화를 형성해 갈 수 있기를 꿈꿔본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한 각박한 세상 속에서 언덕 꼭대기 카페에서만이라도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문화가 계속해서 이어져 갈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