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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21.08.26

2021.08.26

오늘로서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아직 출판이력이 있는 published author은 아니지만

우선은 글을 쓰는 사람의 호기심과 진정성을 가지고 성실하게 글을 써보고자 한다.

글을 쓰는 작가의 호기심을 발휘하고자 하니,

매일 방구석을 주무대로 삼는 생활에서 벗어나,

이제는 활동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부담감이 앞선다.


바로 이어서 드는 걱정이,

나의 글솜씨가 부족하여, 나의 표현력이 서툴러서,

나의 진심을 사람들이 오해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마음을 누른다.

뿐만 아니라 글쓰기의 세계에 갓 입문한

예비작가가 가져야 할 성실함이야말로,

늘 시간에 쫓기며, 몰아서 일하고,

마감에 임박해서야 벼락치기를 하는,

‘몰빵 생활습관’의 정석인 나에게는

가장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는

절망마저 서서히 고개를 든다.


하지만 이 글을 쓰기 시작한 이상,

나는 이미 예비작가가 된 몸….

이제 피할 수도 없고, 숨을 곳도 없다며

스스로를 궁지로 몰고는,

난 어차피 출판된 글도 없는 무명이고,

내가 글을 써도, 보는 사람이 거의 없을테니,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마음 가는대로 도전해봐도 된다는 말로

스스로를 토닥토닥 달랜다.  


...벌써 5개월 전 이런 글을 쓰고는....

A4 용지 여덟 장 남짓한 분량의 글을 쓰고는

지난 5개월 동안 글 쓰기에 손을 놓고 지냈다.

아니다,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그동안 영어관련 교재 내용은 열심히 만들었다.

하지만, 영어교재는 내가 목표로 한 글쓰기와는

분명히 다르다.


비록 첫 5개월의 성과는 아쉽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앞을 향해 직진하기로 했다.

5개월 전에 말한대로,

어차피 내 글은 볼 사람이 거의 없으니,

5개월 동안의 부족함은 반성할 일일뿐

창피할만한 일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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