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세대의 노후를 위한 나라는 없다
평범한 80년대 직장인의 각성과 도전
1. 각성
만약 당신이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내 인생을 각성할 만한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면 당신이 처한 미래를 생각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2022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평균 혼인연령은 남자가 33.7세, 여자가 31.3세이다. 33세의 남자와 31세의 여자가 결혼을 해서 바로 임신을 하고 각각 34세와 32세에 자녀를 출산하였다고 가정해 보자. 또한 202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평균 은퇴 나이는 49세이다. 우리 나라 법적인 은퇴나이는 60세인데, 왜 평균 은퇴나이는 49세일까?라는 질문은 하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아직 30대 직장인 초년생 혹은 직장생활 5-6년 차 일 것이다. 직장생활 10년 차 이상인 사람들은 아마 40대 중반 이후에 회사와 당신 사이에 "직원짜르기" 싸움이 시작된다는 것을 알 것이다. 평생 생각해 본 적도 없는 노무사를 선임하고, 혹자는 법정 싸움도 각오해야 할 것이다. 매일 아무 생각 없이 했던 출근 체크도, 자칫하면 당신을 해고할 수 있는 빌미가 될지 모른다.
이제 계산은 아주 단순하다. 당신이 33세에 결혼을 해서, 34세에 첫 아이를 낳고, 49세에 직장에서 은퇴를 하면 당신의 첫 아이는 이제 15살, 중학교 2학년이다. 당신의 아이를 좋은 대학에라도 보낼 생각이라면 본격적으로 사교육비가 한 달에 100-200만 원씩 지출되는 시점에 당신을 직업을 잃고, 다른 일자리를 찾기 위해 이력서를 쓰고 있다. 49세가 된 당신이 기존에 다니던 월급 수준을 받을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 이제 당신을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것이 내가 각성을 하게 된 이유이다. 내가 각성을 한 시점은 막 40살이 되던 때로, 사실 나의 월급 수준은 생계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나는 두 아이를 가진 가장으로 각성을 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나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 9년밖에 남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내가 은퇴할 시점에 아이들은 아직 학생 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학생, 고등학생 아이들 앞에서 직장을 잃고 집에서 TV나 보고 있는 아빠의 모습을 보인다는 건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현실을 정확하게 계산하자. 당신의 삶은 안락하게 만들어주는 월급은 절대 영원히 들어오지 않는다. 당신이 부자가 되는 꿈이 없더라도, 당신이 어떤 의미 있는 거창한 꿈을 꾸지 않더라도, 당신에게는 각성은 반드시 필요한 현실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2. 목적을 갖자
만약 1000억 원을 벌고 나면 무엇을 할 것인가?
성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공의 목적이다. 열정은 목적을 이루기 위한 보조 수단이다.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열정이 지속될 수 있다. 만약 성공의 목적이 돈이라면, 그 성공의 여정은 그리 멀리 가지 못한다. 왜냐하면 100억 원만 있어도 내가 원하는 건 어느 정도 다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이 아닌 다른 목적을 가져야 열정을 지속할 수 있다. 만약 내가 1000억 원을 벌었다면 그다음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 1000억 원을 가진 이후의 삶을 상상해 보자. 내가 필요로 하고, 내가 원하는 건 모두 산 이후일 것이다. 경제적 자유는 이미 이루어진 상태이다. 이후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상상해 보자. 아무 할 일도 없이 집에서 TV나 보며 심심하면 해외여행이나 다니는 삶을 살고 싶은가?
삶의 목적은 찾는 것이 어렵다면, 아주 단순한 질문부터 시작해 보자. 만약 내가 지금 직장에서 해고되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내가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어떤 아빠 혹은 엄마로 기억되길 원하는가?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 연설을 인용하자면, 내가 당장 내년에 아니면 심지어 내일 죽는다면 나는 어떤 사람으로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싶은가?
"짜인 삶" 혹은 "생쥐레이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각성이 필요하다. 목적의식은 각성으로부터 시작된다. 내 삶이 뭔가 잘못되었다는 인식으로부터 시작된다. 당신은 정녕 원치도 않은 일을 60살까지 하면서 고작 20-30년 주어진 자유를 위해 남은 인생을 허비하고 싶은가? 당장 내일 있는 월간 실적 회의 때문에 불안에 떨며 잠 못 이루는 삶이 진정 당신이 원하는 삶이었나? 지금 당장 "NO"라고 말하자. 그것부터가 시작이다.
나의 각성은 실직에 대한 불안감에서 시작되었다. "내일 당장 회사에서 나가라고 한다면, 나는 어떻게 생계를 이어갈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 거기서 부터 모든 여정이 시작되었다. 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당신이 사업을 하던, 투자를 하던 아니면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던, "각성" 이후에 삶은 당신을 당신이 진정 원하는 삶으로 이끌 것이다. 중요한 것은 각성이다. 내가 원하진 않는 삶에 "NO"라고 외치자. 그러면 삶은 당신을 새로운 세계로 이끌 것이다.
3. 작은 도전을 당장 실행해라
무인키즈카페 사업을 시작했다. 왜 무인키즈카페를 선택했느냐고 물어본다면, 첫째로 내 상황에서 당장 실행 가능한 사업이었다. 무인창고, 무인카페, 에어비앤비, 고시원 등등 무수히 많은 사업 아이템들이 있었고, 모두 누군가는 크건 작건 성공해서 돈을 벌고 있는 사업이다. 나도 물론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내 상황에서 당장 실행 할 수는 사업으로 무인키즈카페를 시작했다. 둘째로, 내가 익숙한 분야라서 사업을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무수히 많은 키즈카페를 다녀봤고,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키즈카페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게다가 아이를 키워본 부모라면 아이가 어렸을 때 키즈카페의 소중함을 잘 알 것이다. 육아로 간 밤에 제대로 잠도 못 자고, 24시간이 아이를 위해 쳇바퀴 돌아가는 육아 속에서 키즈카페에서 보내는 2-3시간의 개인 자유 시간은 잠시나마 나를 돌볼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실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당장 시간만 있다면 2-3시간만 투자하면 유튜브 영상을 만들 수 있다. 당장 노트북을 꺼내 들고 네이버 블로그를 오픈해서 글을 쓸 수 있다. 그리고 당장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해서 작은 아이템이라고 팔아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당장" 실행하느냐 마느냐는 것이다. 아무리 위대한 사업도 당장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만들 수 없다.
내가 무인키즈카페를 시작한다고 했을때, 주변 사람들, 심지어 부모님까지도 고작 월 200만 원 버는 작은 가게를 위해 위험한 도전을 해야 하냐고 물어본다. 첫째, "고작 200만 원"이라고? 당신은 200만 원이 누군가에게는 생계를 위협하는 중요한 숫자임을 모르는가? 단돈 천 원이라도 귀하게 여기지 않은 사람은 1000억 원, 1조 원의 큰돈을 다룰 자격이 없다. 둘째, 당신은 스스로의 힘으로 "고작 200만 원"이라도 벌어 봤는가? 유튜브로 200만 원을 벌기 위해서는 퇴근 후 무수한 시간을 투입하여 영상을 만들고 수 만 명의 구독자를 만들어야 한다. 스마트 스토어로 200만을 벌기 위해서는 퇴근 후에 졸린 눈을 비비면서 제품 설명을 작성하고 제품 포장을 해야 한다. "고작 200만 원"의 사업 소득을 얻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는 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셋째, 무인키즈카페를 왜 하나만 할 거라고 생각하는가? 나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작은 성공의 경험"이다. 만약 내가 무인키즈카페를 통해 200만 원을 버는 작은 성공을 경험을 얻는 다면, 이 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2호점, 3호점, 4호점.... 등등 10개의 키즈카페 오픈하여 월 2000만 원 이상의 사업 소득을 얻을 수 있다. 작은 성공의 경험 하나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경제적 자유를 위한 첫 디딤돌을 만들 수 있다. (물론 하나의 키즈카페를 하는 것과 10개의 키즈카페를 하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4. 사람들에게 주저 말고 도움을 구하라
당신이 직장에서 얼마나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고, 지금 가진 자신이 얼마나 되었건, 얼마나 좋은 대학을 나왔건 중요하지 않다. 지금 당장 새로운 도전에 뛰어든 당신은 망망대해에 작은 조각배 하나 띄어놓고 노를 죽어라 저어야지 겨우 살아남을 수 있는 아주 연약한 존재이다. 당신이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면, 당신은 완전히 발가벗겨진 아이에 불과하다. 현실을 인정하고 주변에 도움을 구하자. 먼저 당장 도움을 청할 누군가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먼저 책을 읽자. 당신이 개척해야 하는 분야에서 성공한 누군가의 책 혹은 아니면 다른 사업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부지런히 읽어야 한다.
그리고 구체적인 사업 목표가 정해졌다면, 그것을 나보다 앞서 성공적으로 실행한 사람을 찾자. 그리고 당신이 연약한 상태이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이고,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하면 상대방도 기꺼이 당신을 도와줄 것이다. 나의 경우도 무인키즈카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유튜브를 통해 공부하고, 유튜브 영상을 만든 사람을 찾아가고, 이미 무인키즈카페를 운영 중인 사장님을 찾아가 도움을 구했다. 내가 도움을 구한 사람들 중 어느 누구도 거절한 사람이 없었다. 모든 분들이 자신이 아는 것, 도움을 줄 수 있는 최대한으로 나를 도와주었다.
이 자리를 빌려 키즈카페 창업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